사고 원인 여전히 의문...블랙박스 분석 작업 돌입
중국 정부가 지난 21일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추락한 동방항공 소속 보잉737-800(MU5735편) 여객기 추락 사고의 생존자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동방항공 비행사고 중앙대책본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고기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전원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민간항공국(CAAC)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추락 지점 잔해를 수색·분석했지만 생존자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 여객기 운항사인 동방항공사는 생존자가 없다는 공식 발표 직후 "추락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사고 브리핑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해당 여객기는 지난 21일 윈난성 쿤밍의 창수이 공항을 이륙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중 광시좡족자치구의 우저우 상공에서 돌연 추락했다. 당시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보기 드물게 약 8,800m 이상을 '수직'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사고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방항공 측은 앞서 25일 사고수습 지휘본부 기자회견을 통해 여객기가 실종 직전까지 통신은 정상 작동했으며, 승무원들이 조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 주타오 항공안전판공실 주임은 "현장 잔해물에서 채취한 검체 41개를 검사한 결과 무기 폭약이나 유기 폭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앞서 23일 조종실음성녹음장치기(CVR)를 수거한 데 이어 이날 비행데이터기록기(FDR)까지 발견하며, 여객기 내 2개의 블랙박스를 모두 찾았다. 다만 블랙박스 분석 작업에 통상 수 주에서 수 달까지 걸리는 만큼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민항국 관계자는 "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라 초기 조사 보고서를 사고 발생 후 한 달 이내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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