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밤부터 남부 지방에 강풍 동반한 폭우
정전되고 가로수 무너져... 유리창 파손까지
지난 25일 밤부터 요란하게 몰아친 폭우와 강풍에 전기가 끊기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전국에 피해가 속출했다.
26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호우·강풍 특보가 발효된 제주에서는 전날 오후 2시 27분과 3시 3분쯤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에 있는 주택의 유리창이 깨졌다. 도로 가로수도 곳곳에서 쓰러졌다. 제주 본부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총 83건의 강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최대 순간풍속 초속 41m가 넘는 강풍이 불고,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진 탓이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밤사이 강풍을 동반해 100㎜ 이상 비가 내린 전남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있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11시 41분쯤 순천시 해룡면에서 도로가 일시적으로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조치를 했다. 보성군 벌교읍에서도 축대 붕괴 신고가 들어오는 등 총 4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강한 비바람 영향권에 든 부산에서도 시간당 최대 15㎜의 비가 쏟아지며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2,300여 세대 규모 아파트 주민들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정전으로 인한 불편을 겪었다. 비슷한 시각 해운대구 반송동 200여 가구에도 정전이 발생해 10분 뒤 복구됐다. 오전 5시 21분쯤 부산 남구 동천삼거리 일방통행도로에서는 토사가 유출되기도 했다.
경기 성남시에서도 강풍으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강풍으로 인해 철탑과 전선을 지지하는 설비(애자)가 파손되면서 수정구와 중원구 일대 1,600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약 30분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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