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UAE와 최종전
승리 땐 최종예선 무패·1위로 본선 행
탈락 위기 UAE 총력전 예상되지만
객관적 전력·컨디션 한국이 압도
이란을 11년 만에 꺾으며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위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전을 치르기 위해 26일 출국한다.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인 벤투호가 최종예선 10경기를 무패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파주 NFC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26일 오전 비공개 훈련을 진행한 뒤 오후 11시50분 인천공항을 통해 두바이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벤투호는 이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29일 오후 10시45분 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AE와의 10차전이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UAE에 13승5무2패로 크게 앞선다. 하지만 UAE는 카타르행의 마지막 불씨를 살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UAE는 현재 조 3위로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의 기회가 남아있다. 하지만 한국에 패하면 4위 이라크에 역전당해 불가능해진다.
한국는 UAE전을 이겨 조 1위로 본선 무대를 밟겠다는 각오다. 현재 조 2위인 이란은 레바논과의 홈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란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한국이 비기거나 패하면, 이란에 다시 조 1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벤투 감독은 "본선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겠다"며 UAE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오랜만에 다득점 승리를 바라는 팬들도 많다. 한국이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가장 많은 점수 차로 승리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라크전(3-0)이다. 이란 무승 징크스도 깨며 선수들의 컨디션도 절정에 올라와 다득점 승리도 불가능하지 않다.
'캡틴' 손흥민이 골을 터뜨릴지도 관심이다. 이란전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최종 예선에서만 4골을 넣으며 이토 준야(일본), 살레흐 알 셰흐리(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최종예선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손흥민이 UAE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할 경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8경기 체제) 박지성·이근호 이후 12년 만에 한국 선수가 최종예선 득점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손흥민은 이란전이 끝난 뒤 "최종예선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 경기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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