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3월 4주차 정기조사
부동산 실책... 7개월 만에 부정 평가 이유 2위로
갤럽 "정권 이양기 평가 주안점이 달라진 것"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이 대선 후에도 꾸준히 4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다만 부정 평가 이유 1순위가 7개월 만에 '부동산 정책'에서 '새 정부·당선인에 대한 비협조'로 바뀌었다.
한국갤럽이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44%, 부정 평가는 51%로 집계됐다. '어느 쪽도 아님'이라는 응답은 2%, '모름·응답거절'은 3%였다.
문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1월 1주차 조사에서 41%를 기록한 뒤 3월 4주차까지 12주 연속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선 이후 3월 2주차 43%, 3월 3주차 42%로 잠시 소폭 하락했으나 이번 주 다시 44%로 반등했다. 연령별로 보면 30~50대는 긍정 평가, 20대와 60대 이상은 부정 평가가 많았다.
7개월 만에 부정 평가한 이유 1순위가 바뀌었다. 새 정부·당선인에 비협조했기 때문(19%)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부동산 정책(16%)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정책은 지난해 8월 1주차 여론조사 이래 줄곧 문재인 정부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로 꼽혔다.
한국갤럽은 "정권 이양기를 맞아 문 대통령 평가 주안점이 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미흡 9% △전반적으로 부족(6%)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5% △소통 미흡 4%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이상 3%)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 북한관계를 꼽은 비율은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증가, 6%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외교·국제관계'(1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코로나19 대처(10%)가 그 뒤를 이었는데, 누적 확진자 1,000만 명 돌파 등이 영향을 미쳐 지난주보다는 5%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최선을 다함(8%), 전반적으로 잘함·북한 관계(6%) 등을 꼽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 민주당 37%, 무당층 1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조사와 같았고, 민주당 지지도는 1%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이밖에 정의당 5%, 국민의당 4%의 지지도를 보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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