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이후 전국 비…제주·남해안 태풍급 강풍
봄비가 내리는 17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대구=뉴시스
25일 출근길 추위는 다소 누그러지고 구름이 많겠다. 오후부터는 남부 지역에서 시작된 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일부 지역에선 태풍급 강풍이 동반되면서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일본 동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차차 받아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아진 후 흐려진다고 예보했다. 밤부터 내일(26일) 아침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에는 시간당 30㎜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6.6도, 인천 8.0도, 수원 5.7도, 원주 4.0도, 강릉 12.2도, 울진 10.1도, 청주 6.5도, 대전 5.4도, 포항 9.0도, 대구 6.3도, 광주 10.6도, 부산 9.9도, 제주 9.9도 등이다.
낮 기온은 서울 19도, 강릉 20도, 대전 19도, 광주 19도, 대구 18도로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지만 강한 바람에 체감 온도는 이보다 낮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경기도·강원권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후부터 내일 오후까지 예상 강수량은 △북부 해안을 제외한 제주도 50~100㎜ △수도권, 전라권, 경남권 남해안, 서해5도 20~70㎜ △강원(중·남부 동해안 제외), 충청권, 경상권(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외), 제주도 북부해안 10~50㎜ △강원 중·남부 동해안, 울릉도·독도 5~30㎜다. 비는 26일 오전 대부분 그치겠지만 강원과 충청 북부는 낮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특히 늦은 오후부터 남해안과 제주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90km(초속 25m) 이상으로 바람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에도 순간풍속 시속 60km(초속 17m) 내외의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대형 크레인, 간판 등 실외 설치물과 선별진료소, 비닐하우스, 축사 등의 시설물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런 영향으로 오후부터 바다의 물결도 높아지겠다. 남해에서 최고 5m, 서해는 최고 4m까지 거세게 일겠고, 선박 침몰이나 양식장 피해 등도 우려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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