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사전 조사 결과 타당성 충분"
울산·광주와 '삼각공조'로 유치 도전
"의학·에너지·신소재분야 발전 견인"

지난해 12월 대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열린 '국제 고자기장기술포럼'에서 미국 국립고자기장 연구소 데이비드 라발레스티 교수가 새로운 초전도체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캡처
강원도와 광주·울산광역시가 함께 추진하는 국가 고(高)자기장 연구소가 경제성을 갖췄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원도는 광주·울산광역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 민간연구소가 함께 진행한 비용대비 편익(B/C)이 3.8을 나타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소 설립과 운영 등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기대되는 효과가 더 크다는 결론이 나온 셈이다. 통상 B/C 지수가 1을 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강원도 관계자는 "생산유발효과 1조8,000억 원을 비롯해 경제성이 충분한 것은 물론 국책사업 반영을 위해 필요한 요소인 기술, 정책분야 타당성과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도 필요한 사업이란 결론이 나왔다"며 고무된 반응을 나타냈다.
고자기장은 높은 세기의 자기장(Magnetic field)을 말한다. 이를 활용하면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포함한 의료기기의 해상도를 지금보다 최대 1만배 높일 수 있다. 보다 빠르고 쉽게 질병을 찾아내 치료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실제 의공학계에선 고자기장을 활용한 치료장비를 개발하면 췌장암을 비롯한 난치암 5년 생존율이 2배 이상 오르고 후유증 또한 매우 적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자기장을 응용하면 꿈의 교통수단이란 자기부상열차와 에너지, 재료공학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는 게 강원도의 얘기다.
정부가 계획 중인 고자기장 연구소는 1조원을 투입하는 대형국책사업이다. 연구소 부지가 확정되면 2024년부터 10년간 국비를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는 의료, 생명 분야, 광주는 초고자기장 장비 기술을 포함한 신소재, 울산은 에너지분야 등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해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이들 자치단체는 지난해 세계적인 석학을 초청해 국제 심포지엄을 여는 등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우진 강원도 미래전략총괄담당은 "고자기장은 국가적으로도 기술패권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연구영역"이라며 "광주, 울산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가동해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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