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개발재개… MICE 시설로
최대 38층 5개 건물 가진 복합단지
13년 간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이 최고 38층 높이의 고밀복합 업무지구로 재탄생한다. 현대 빈 공간으로 남아 있는 서울역과 염천교 사이 부지에 회의·전시 기능을 갖춘 강북지역 최대 마이스(MICE) 시설이 들어서면, 개발이 예정된 용산 국제업무지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는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해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역 북부역세권은 서울로7017과 염천교 수제화거리 사이 약 2만9.000㎡(약 8,773평)를 가리킨다. 국가 중앙역인 서울역과 붙어 있는 전략적인 위치임에도, 자재·물류창고를 제외한 철도부지 대부분이 장기간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돼 왔다.
쓸모 없는 공간으로 남아 있는 대규모 부지는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 총 5개 건물로 이뤄진 연면적 35만㎡의 전시ㆍ호텔ㆍ판매ㆍ업무 복합단지로 변모한다. 특히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ㆍ전시장을 갖춘 MICE 시설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융합한 서비스 산업이다.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900억 원을 활용, 서울역 일대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서울역 동ㆍ서지역과 주변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해 지역 간 단절을 개선한다. 시는 건축위원회 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건축허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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