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040년 도시기본계획 확정 공고
인구감소 상황에도 인천 인구 35만 ↑
광역·근거리 철도망 등 바둑판 교통망
인천의 20년 후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2040년 인천 도시기본계획'이 확정 공고됐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의 전체 인구가 감소하는 것과 달리, 인천은 지금보다 35만 명 늘어난 인구 330만 명의 거대도시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런 발전 속도에 맞춰 신규 택지 공급과 원도심 재개발을 통해 주택 40만 호를 공급하고, 도시철도와 도로망을 바둑판 형태로 촘촘하게 연결하기로 했다.
사통팔달 철도ㆍ도로망
23일 인천시청에 따르면, 인천의 2040년 인구는 3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출산과 사망 등 자연 변수만 감안하면 288만 명에 그치지만, 인천으로 일자리 등을 찾아 이동하는 사람이 42만 명 늘 것으로 예상돼 전체 인구는 300만 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인천시는 인구 증가에 맞춰 철도와 도로 교통망을 확충한다. 시는 2040년까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송도~경기 마석) 노선과 GTX-D(인천공항ㆍ김포~하남) 노선을 건설하고, 제2공항철도(인천공항~인천역) 제2경인선(청학~구로) 인천2호선(고양 연장, 안양 연장) 서울2호선 지선(청라국제도시 연장) 서울5호선(검단ㆍ김포 연장) 인천신항선(인천신항~수인선) 월곶판교선 등 광역철도망을 신설 또는 연장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인근 도시와 연결되는 광역철도와 별도로, 인천 안에서 원도심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근거리 철도망도 신설된다. 송도신도시 트램, 영종지구 트램, 송도주안선, 제물포연안부두선, 부평연안부두선, 동인천청라선 등 레일 위를 달리는 노면전차(트램)가 시내 곳곳을 지난다.
이밖에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노오지 나들목 접속 방법을 개선하는 등 광역간선도로망이 정비되고, 인천타워대로~첨단대로 구간 도로 신설 등 시내 도로망도 크게 개선된다.
지속 가능 환경도시
‘환경특별시’란 목표에 걸맞게 인천은 20년 후 자원순환 환경도시로 탈바꿈한다. 자체 매립지와 자원순환센터를 건립해 폐기물 순환 이용률을 53.4%에서 72%로 높인다. 2026년부터는 폐기물 직매립(선별·소각 없이 바로 땅에 묻는 것) 제로화에 도전한다. 또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이 종료되면 해당 부지는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랜드마크로 개발된다.
녹지네트워크 조성 계획도 담았다. 인천대로 상부 녹화사업(10.4㎞), 서북부권 녹지대 조성(8.2㎞), 경인고속도로 지하화(12.3㎞), 경인선 지하화(14㎞), 제2경인고속도로 녹지 조성(6.1㎞) 등이 계획됐다. 이렇게 되면 시민 1인당 공원 면적이 12.17㎡에서 15.62㎥로 늘어난다. 전기·수소차, 개인이동수단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확대해 2035년 이후에는 내연기관 자동차 신규 등록을 금지하는 방안도 나왔다.
균형 잡힌 8대 생활권
인천의 고질적 문제인 원도심과 신도시의 개발 불균형을 해결할 포괄적 방안도 담겼다. 인천시는 시내 전역을 8개 생활권으로 나누는데, 우선 중부권(중구 동구 미추홀구)은 내항ㆍ남항 재생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유도하고 역세권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동남권(남동구)은 GTX-B노선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고 공공행정업무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영종권(중구)에는 항공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서남권(연수구)에는 바이오 융합산업 생태계, 도심해양관광 거점이 마련된다.
이밖에 동북권(부평구 계양구)은 계양신도시, GTX-B 복합환승센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가 추진되고, 서북권(서구)에서는 수도권매립지 개발, 항공R&D 클러스터 등이 계획됐다. 강화와 옹진은 통일경제특구 조성 및 친환경 에코랜드 조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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