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애니제작기업 유치해 클러스터 추진
애니메이션 제작사 등 관련 기업이 한데 모인 집적단지(클러스터)를 경기 하남시에 조성하기 위한 계획의 윤곽이 서서히 잡히고 있다. 한강 상수도보호구역 설정 탓에 제조업 유치가 어려운 하남시는 애니메이션을 시의 전략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21일 하남시에 따르면, 하남시는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지구 내 문화시설 용지 등에 애니메이션 타운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남시는 앞서 지난달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와 애니메이션 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남시는 이 협회에 소속된 국내 100여개의 애니메이션 제작 기업 등을 애니메이션 타운에 유치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새로 지을 협회 사옥을 중심으로 관련 업종을 모으는 식이다. 촬영소와 스튜디오 등 애니메이션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도 조성한다. 가상현실을 구현해 촬영하는 ‘버추얼(Virtual) 스튜디오’도 세운다.
하남시에 위치한 국내 유일 애니메이션 전문 고교인 한국애니메이션고(애니고)와의 협력 사업도 강화한다. 하남시는 애니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해 관내 기업 현장에서 직접 배울 수 있는 실습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졸업생에게는 애니메이션 관련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일자리를 연계해주기로 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애니메이션타운 조성사업을 통해 하남의 꿈인 자족, 창조, 미래 도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소중한 자원인 애니고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한국을 대표할 애니메이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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