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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인수위에 여가부 '0'명 ... 패싱 당한 여가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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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인수위에 여가부 '0'명 ... 패싱 당한 여가부 '울상'

입력
2022.03.21 16:30
수정
2022.03.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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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과정서 성평등 정책 소홀 우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뉴시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뉴시스


우려가 현실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여성가족부 공무원은 모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위가 여가부에 공무원 파견을 요청했을 때만 해도 아무리 '여가부 폐지'가 공약이라 해도 성평등 업무를 챙겨보지 않을 순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인수위 최종 명단 184명 중 여가부 공무원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21일 여가부 관계자는 "아직 파견자를 공식 통보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인사혁신처는 지난 11일 인수위 파견 공무원을 추천하라고 각 부처에 전달했고, 여가부도 국장과 과장급 각 2명씩 추천명단을 전달했지만 배제된 것이다.

일각에선 여가부 공무원 추천 요청 때부터 형식상 절차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여가부가 공무원 추천을 할 때도 최종 명단은 나와봐야 안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워낙 인수위 정보 교류도 제한돼 있고 윤 당선인 스타일도 공론화나 협의와는 거리가 먼 게 보여서, 여가부 내부 분위기도 갈수록 위축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중요한 건 현재 인수위가 폐지건, 해체건, 통폐합이건 발전적 방향으로 논의할 준비가 돼 있는지라는 게 여성계의 진단이다. 여성단체 관계자는 "아무리 인선은 인수위 마음이라곤 해도, 국토교통부 같은 큰 부처에서도 달랑 1명 파견된 걸 보면 어디에 집중하고 어디는 배제하겠다는 건지 너무 보이는 게 문제"라며 "공무원 중에선 여가부가 배제됐지만 성평등 정책이 국정과제로 다뤄지는 과정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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