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부 팔린 '가시고기' 후속작 '가시고기 우리 아빠' 출간
외환위기 시대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려는 아버지의 헌신적인 부성애를 다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소설 '가시고기'의 후속작이 나왔다.
2000년 출간돼 42주 연속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누적 판매 부수 300만 부를 넘기며 드라마와 연극으로도 제작된 '가시고기'는 외환위기 직후 고통의 시대를 살던 가장의 아픔을 조명하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시고기'의 저자 조창인(61) 작가가 22년 만에 펴낸 후속작 '가시고기 우리 아빠'는 아홉 살이었던 주인공 소년 '다움이'가 스물 아홉 살 청년으로 성장해 벌어지는 이야기다.
다움이는 아버지의 죽음을 알지 못한 채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가 성장한다.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다움이는 지독한 현실주의자로서의 삶을 선택하고, 스물아홉이 될 때까지 아버지의 땅인 조국과도 완벽하게 등진 채 살아간다.
미국에서 주목 받는 조명감독이 된 주인공은 촬영 차 한국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흔적들과 만나게 되고, 아픔과 상처를 씻게 된다는 줄거리다.
조 작가는 '가시고기' 발표 이후 20여년간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다움이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얼마나 아버지를 그리워했을까?' '아버지의 죽음을 언제 알게 될까?'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았을까?' 등 수없이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고 했다. 후속작 '가시고기 우리 아빠'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인 셈이다.
조 작가는 "코로나19로 거리 두기가 미덕처럼 인식되는 게 현실"이라며 "다움이의 지난 20년의 시간을 되짚어 소통의 소중함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시고기 우리 아빠'를 집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책을 펴낸 산지출판은 "청년 다움이가 아버지의 사랑이 단 한 순간도 자신을 떠난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과거와 화해하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가족 간의 사랑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도서출판 산지•360쪽•1만7,000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