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에 불 탄 흔적… 땔감도 남아 있어
경찰, 유독가스 중독 등 다각도 조사
금간 구들·문 틈 등으로 유입 가능성 있어
경북 청도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 3명 중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1분쯤 경북 청도군 청도읍 한 주택에서 80대 A씨와 50대 딸 B씨가 숨져 있고 40대 아들 C씨가 신음중인 것을 주간요양보호사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C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에 후송돼 치료 중이며, 의식을 되찾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요양보호사는 평소 낮에 주간에 A씨 집을 방문, 거동이 불편한 A씨를 돌봐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주택은 아궁이에 나무를 때 난방을 하는 곳이다. 아궁이에는 불 탄 흔적이 있었고, 땔감으로 쓰인 베니어판 등도 주변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C씨가 의식을 되찾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필요하면 숨진 모녀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방침이다.
경찰은 금간 구들이나 문틈으로 일산화탄소나 베니어판 등이 타면서 내뿜는 유독가스가 스며들었을 가능성 등 다각도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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