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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러, 루한스크 요양원서 노인 56명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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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러, 루한스크 요양원서 노인 56명 학살”

입력
2022.03.21 01:43
수정
2022.03.21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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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탱크, 요양원 포격으로 즉사”
“생존자 15명은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송”
“국제형사재판소 전쟁범죄 조사에 포함해야”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의 한 아파트에 11일 러시아군 탱크의 포격으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마리우폴=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의 한 아파트에 11일 러시아군 탱크의 포격으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마리우폴=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 56명을 학살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인권 행정감찰관인 루드밀라 데니소바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점령군이 루한스크 지역에서 56명을 살해한 것이 오늘 알려졌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데니소바는 “인종차별주의 점령군의 또 다른 끔찍한 반인륜적 범죄"라고 러시아군을 비난했다.

러시아가 지난 11일 크레민나 마을에서 탱크로 요양원을 포격해 56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는 것이다. 생존자는 15명에 그쳤으며, “점령군이 이들을 납치해 스바토베 점령지의 지역 노인 기숙학교로 이송했다”고 데니소바는 밝혔다.

데니소바는 "이것은 또 다른 끔찍한 대량학살 행위다. 우크라이나 민간인 말살"이라며 "이러한 모든 범죄와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모든 범죄에 대해 침략국 지도자는 모든 국제 형사법의 엄중함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러시아 정치·군사 지도부에 대한 전쟁범죄 및 반인륜범죄 혐의 조사에 이 사건을 포함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유엔 회원국에 특별군사재판소 설립을 가속화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도 말했다.

앞서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도 이 사건을 확인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그는 지난 12일 SNS인 트위터를 통해 요양원 피격 사실을 알렸지만, 당시에는 사상자 규모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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