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자유무역지역 지정 추진

공항 예정지 군위·의성 660만㎡ 검토
지정되면 공항으론 인천 이어 2번째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북 군위와 의성에 들어서는 대구경북신공항과 주변 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해 공항 주변에 면적 660만㎡ 규모로 조성될 신도시와 산업 및 물류단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자유무역지역은 제조와 물류, 유통, 무역 활동을 자유롭게 영위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곳이다. 외국인 투자유치와 무역진흥, 원활한 국제물류와 지역개발 촉진을 위해 외국인 투자기업과 수출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전국적으로는 산업단지에 7곳, 항만 및 공항에 6곳 등 총 13곳이 지정돼 있다.

경북도는 신공항이 들어서는 군위와 의성에 각각 330만㎡(옛 100만 평)로 조성되는 신도시와 산업 및 물류단지를 공항형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도는 앞서 지난 18일 안동대학교와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국내·외 사례분석을 통해 자유무역지역 지정 타당성을 검토했다. 또 지역 핵심 주력 산업과 연계성 확보, 제조 및 물류의 융복합 기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경북신공항과 주변 지역이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되면 공항으로는 인천국제공항에 이어 2번째가 된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신공항이 단순히 공항 기능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의 혁신 성장 생태계로 나가려면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돼야 한다”며 “경북의 새로운 성장거점이 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 전략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