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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리미엄 EV를 위한 제네시스의 성과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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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리미엄 EV를 위한 제네시스의 성과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입력
2022.03.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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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이후 꾸준한 성과와 상승세를 이어가며 그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제네시스의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브랜드의 디자인 기조로 보다 선명히 드러냈을 뿐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맞는 다채로운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전동화의 흐름에도 빠르게 발을 맞추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SUV, GV70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GV70 전동화(GV70 Electrified)’가 대한민국 시장에 데뷔하게 되었다. 과연 GV70 전동화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까?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시승을 위해 준비된 GV70 전동화 사양은 기반이 되는 GV70의 체격을 고스란히 이어 받았다. 실제 4,715mm의 전장과 각각 1,910mm와 1,63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휠베이스 역시 2,875mm로 동일하다. 참고로 보닛 아래에는 듀얼 모터, AWD 등이 더해져 2,245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세련된 SUV의 매력

GV70 전동화는 기본적으로 GV70의 구성과 디자인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실제 GV70 전동화 모델은 GV70가 가진 날렵하면서도 유려한, 그리고 도시적인 감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여기에 더불어 전동화 모델의 감성을 강조하는 별도의 디자인 요소들이 추가되어 감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전면에는 전동화 모델의 감성을 보다 선명히 강조하고 더욱 매력적으로 돋보이는 프론트 패널을 적용했고, 제네시스 고유의 두 줄의 라이팅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선명히 드러냈다. 더불어 바디킷 역시 더욱 깔끔히 다듬어진 모습이다.

이어지는 측면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보통 전동화 모델의 경우, 휠을 방패 형태로 다듬는 것이 일반적인데 GV70 전동화 모델은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20인치 휠로 장식해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한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후면 역시 GV70 고유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깔끔하고, 유려한 곡선의 차체, 그리고 두 줄의 라이팅으로 구성된 리어 램프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전동화 모델인 만큼 특유의 큼직한 머플러 팁이 사라진 모습이다.

GV70 전동화의 모습은 ‘초기의 전기차’들이 극단적인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도로 위에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던 시절은 끝났고, 이제 일상 속에서 함께 하는 ‘평범하게 익숙한 존재’라는 것을 알리는 것 같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깔끔하게 다듬어진 실내 공간

GV70 전동화의 실내 공간 역시 기존의 GV70과 동일하다. 이전의 제네시스와는 사뭇 다른, GV70만의 독특한 대시보드, 센터페시아의 구성을 제시한다.

우수한 해상도와 그래픽을 제시하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센터 터널에 자리한 각종 버튼 및 다이얼 등이 만족감을 더한다. 더불어 화려한 그래픽 패널에 자리한 전기차를 위한 전용의 그래픽 역시 시선을 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가로로 길게 그려진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은 다양한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조작성 부분에서도 디스플레이 패널을 직접 터치하거나 센터 터널의 컨트롤 패널을 통해 조작이 가능해 더욱 효과적인 사용이 가능해 만족감이 높았다.

또한 AR를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렉시콘 사운드 등 다채로운 기능 및 ‘편의사양’ 등이 더해져 프리미엄 SUV의 가치를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날렵한 디자인이지만 체격 자체는 넉넉한 편이라 실내 공간의 만족감은 높다. 차체 하부에 배터리를 장착해 시트의 높이가 소폭 높아졌지만 기본적인 1열 공간의 여유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여기에 공간의 디테일 역시 만족스럽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배터리로 인해 다소 얇아진 시트를 배치했지만 기본적인 공간은 준수하다. 루프 라인으로 인해 헤드룸이 조금 비좁게 느껴지지만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여러 요소들이 만족감을 높인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적재 공간은 그리 쾌적한 편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공간이 여유로운 것은 아니다. 대신 깔끔하게 다듬어진 공간, 그리고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더욱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다. 프리미엄 SUV에 걸맞은 모습이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우수한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GV70 전동화

GV70 전동화의 매력은 우수한 퍼포먼스에 있다.

제원에 따르면 듀얼 모터 시스템과 AWD 을 통해 시스템 합산 435마력과 71.4kg.m의 우수한 토크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2.2톤이 넘는 무게에도 불구하고 정지 상태에서 단 4.8초(부스트 모드 시 4.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더불어 차체 하부에는 77.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어 1회 충전 시 373km(20인치 휠, 타이어 기준)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참고로 공인 전비는 4.3km/kWh이며 도심과 고속 전비는 각각 4.7km/kWh와 3.9km/kWh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매력적인 프리미엄 EV의 등장

차량을 충분히 살펴본 후 GV70 전동화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여느 자동차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녹색의 실내 공간은 와이드한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고급스러운 요소들이 시각적인 만족감을 대폭 높인다. 누가 보더라도 ‘고급스러운 SUV’의 가치를 선명히 드러낸다.

전기차로 개량되며 시트 포지션이 다소 높아진 건 사실이나, 실내 공간의 전고가 높은 SUV의 특성 상 헤드룸이 비좁게 느껴지지 않아 G80 전동화의 비좁은 헤드룸과 무척 대비되는 것 같았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제원에서도 알 수 있듯 GV70 전동화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대신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조를 드러내듯, 과격하게 출력을 드러내는 편은 아니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즉각적인 출력 전개보다는 제법 부드럽게, 그리고 세련되게 출력이 전개된다.

물론 고성능 전기차에서 엿볼 수 있는 폭발적인 가속감이 없더라도 실질적인 성능의 매력을 우수한 발진 가속 성능 및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의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전기차의 재미 중 하나가 사라졌다는 것에 내심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되려 전기차가 감성을 다듬기 시작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패들 시프트는 수동 변속을 위함이 아닌 회생 제동의 정도를 조절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레벨 0부터 ‘맥스’까지 다섯 단계(0, 1, 2, 3, 맥스) 레벨로 구성된 회생 제동을 통해 주행 효율성을 높인다.

참고로 회생 제동 시에는 엑셀러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뗀 직후부터 강력한 제동력을 드러내지 않고, 약간의 ‘여유’를 준다. 덕분에 차량의 움직임이 한층 부드럽고 세련되어 주행 전반의 스트레스를 대폭 줄였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차량의 주행 질감에 있다. 브랜드를 떠나 ‘전기차’라고 한다면 사실 주행 질감이 다소 건조하고 투박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자동차 브랜드의 성의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 및 차량 신뢰를 위한 ‘전기차의 구조’로 인해 생기는 부분이다. 그런데 GV70 전동화는 생각한 것 이상으로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주행 질감으로 이목을 끈다.

기본적으로 차량을 다루는 질감, 즉 조향 감각이나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이 가볍고, 무척 부드럽게 다듬어져 있다. 덕분에 누구라도 쉽게 다루고, 만족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그리고 노면을 크게 가리지 않고 능숙한 모습으로 전반적인 승차감, 차량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특히 매끄러운 노면에서는 정말 수준 높은 쾌적함, 고급스러운 주행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주행 스트레스가 도드라지지 않는다.

더불어 드라이빙 모드, 터레인 모드를 통해 상황에 따라 최적의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GV70 전동화 모델이 제시하는 매력일 것이다. 게다가 각종 안전, 편의사양의 매력도 분명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요소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기대한 것에 비해 정숙성이 조금 아쉽고, 풍절음이 도드라지는 편이다. 그리고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곳을 지날 때에는 간혹 자잘한 진동이 발을 간질이는 것 같아 은근 신경 쓰이는 것 같았다.

그래도 분명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엔 충분해 보였다.

좋은점: 세련된 디자인과 패키지, 우수한 주행과 기능의 여유

아쉬운점: 정숙성, 그리고 때때로 느껴지는 간지러운 주행 질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프리미엄 EV의 경쟁력을 높이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은 만족감이 무척 큰 차량이자, 경쟁력이 탁월하다.

국산차의 매력인 우수한 패키징과 다채로운 기능의 매력을 누릴 수 있으면서 SUV의 구조적 특징,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의 다채로운 매력과 우수한 품질의 드라이빙 가치까지 꼼꼼히 챙긴 모습이다.

프리미엄 EV 시장, GV70 전동화를 주목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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