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급하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두고 국민의힘 인사들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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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급하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두고 국민의힘 인사들도 걱정

입력
2022.03.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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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임태희·김영우 등 "여유 두고 추진"
"민생 등 시급한 현안 우선순위 놓고 대응해야"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등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이 18일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인근 미군부대 헬기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국방부 등으로 이전할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힘 측 인사들도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윤 당선인이 대통령 근무지 이전 공약을 지키는 것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시급한 현안이 많다며 우선순위를 따져 신중하게 검토해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청와대 이전 문제는 인수위에서 서둘러 결정할 것이 아니라, 별도의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전문가를 비롯한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무엇보다도 청와대 집무실 이전보다 50조 원 소상공인 지원, 부동산 문제, 급격한 물가 인상 등 악화하는 민생과 경제 상황에 대해 먼저 고민할 시기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은 임태희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새 정부 출범에 지지를 보낸 국민들조차도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산불로 인해서 고통받는 주민들, 코로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민생, 국제적 환경 변화 등 시급하게 대응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너무 시한을 정해 놓고 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우선순위를 점검해 가면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우택(왼쪽 사진)·임태희 국민의힘 의원. 오대근 기자·뉴시스

두 의원은 국방부 이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임 의원은 "국방부 청사는 시간적으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들었다"면서도 "국방부가 새 곳으로 자리를 옮겨 가면서 안보에 빈틈이 생겨서는 안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정 의원 역시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방부 혼선으로 안보 공백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외에 김영우 국민의힘 의원도 기본적으로 이전을 옹호하는 가운데 시간에는 여유를 두고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시간을 조금 두고 아주 치밀하게 정교하게 준비를 하는 것이 옳다"면서 "국방부의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 이전 계획이 잘 세워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수위원회 측 박주선 취임식 준비위원장도 이전 작업과 시기를 유연하게 볼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그는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별도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차피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진다 할지라도 내부 고치고 손 봐야 할 것도 있다"면서 "(집무실 이전이)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미루어지는 걸 가지고 왜 이렇게 공약을 안 지켰느냐 약속을 안 지켰느냐 이런 얘기를 하겠나"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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