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혜 대구 수미원 원장의 재미있는 몸 이야기
"피부만 예쁘게 해주세요."
같은 색깔의 천 조각이라도 질감에 따라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 다르다. 얼굴도 마찬가지다. 얼굴의 모양 즉 윤곽이 예쁘더라도 피부의 결이 깨끗하지 못하면 윤곽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의 빛이 발하기 힘들다. 반대로 결이 희고 곱다 하더라도 윤곽이 그렇지 못하다면 결의 아름다움이 온전히 느껴지지 않는다.
몸 전반적인 문제나 다른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부관리만 요하는 이들이 많다. 관련성을 설명해주면 그저 고액 관리나 돈이나 벌려고 하는 것으로 치부한다.
피부만 잘 관리하려면 피부과에서 시술을 하거나 성형외과에서 상담을 하는 것이 정확하다. 스스로 생활습관을 바꾸고 관리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왜 모를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피부관리실이나 병원을 찾지 않고도 피부가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면 10명 중 2~3명은 효과를 본다고 좋아한다.
그 중 가장 기본은 두피관리이다. 중력을 받고 사는 우리는 항상 아래에서 당기는 힘이 작용한다. 중력을 가장 많이 받는 곳 중 하나가 두피다.
옷걸이를 생각해보자. 옷걸이에 옷을 걸면 옷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그 모양대로 잘 잡혀있다. 중력의 힘을 받아 눌리게 되는 두피의 근육을 탄탄하게 잘 자리잡게 하면 그와 연결되어 있는 얼굴 근육 또한 쳐지지 않고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머리를 감을 때 선 자세로 샤워기를 써서 머리를 감는 것은 몸은 편해도 얼굴의 윤곽에 무리를 준다. 다시 말해 얼굴 근육을 탄력있게 하는 것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허리를 숙이고 머리를 바닥 방향으로 한 후 옛날 세수대야를 사용하여 감는 방식으로 머리를 감게 되면 중력으로 눌려진 두피근육이 되살아나면서 얼굴 근육의 리프팅에도 도움이 된다. 두피 근육이 강화되고 머리숱이 건강하게 많아지는 것에도 도움을 준다. 이것만 따라 해도 탈모에 좋다는 샴푸를 여러 병 쓰는 것보다 훨씬 큰 도움을 준다.
두 번째 관리법은 머리를 감을 때 손가락 끝에 힘을 주고 두피를 자극해야 한다. 두피 근육은 자극을 주면 혈액순환이 잘 되면서 영양공급과 노폐물 배출을 원활히 한다. 당연히 두피와 연결되어 있는 얼굴 피부의 결까지 좋아지는 1석2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옛날에는 빗질이 필수였다. 요즘은 빗질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빗질을 머리카락에 하는 것이 아니라 두피 근육의 결에 따라 한다. 당연히 얼굴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머리를 올바른 자세로 잘 감는 것과 두피에 빗질해주는 것, 이 두 가지 만으로 정말 좋아질까, 생각할 것이다.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차이는 해본 이들만 알 수 있다.
마스크를 늘 쓰고 있어야 하는 요즘, 얼굴 윤곽은 더 밑으로 쳐지고 피부 또한 마스크 속에서 더 움직임이 없어 트러블이 생긴다. 이럴 때 셀프로 할 수 있고 효과 좋은 머리감기와 두피 빗질은 상상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귀찮거나 너무 쉽다는 이유로 의심하지 말고 꼭 실천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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