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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 홈런으로 화끈한 이적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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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 홈런으로 화끈한 이적 신고

입력
2022.03.18 16:49
수정
2022.03.18 17:49
20면
0 0

3타수 2안타로 2-1 승리에 앞장
KIA 김도영 4경기 연속 멀티히트

KT 박병호가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에서 4회말 홈런을 치고 있다. KT 제공

KT 박병호가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에서 4회말 홈런을 치고 있다. KT 제공

2022시즌을 앞두고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병호(36)가 첫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터뜨리며 화끈한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박병호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2-1 승리에 앞장섰다.

박병호는 1회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윤중현의 커브를 받아 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팀에 안겼다. 첫 출전이었던 전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병호의 시범경기 첫 안타였다.

홈런은 1-1로 맞선 4회말에 나왔다. KIA가 4회초 박찬호의 2루타에 이어 김선빈과 김석환의 연속 진루타로 동점을 만들자 박병호가 이어진 반격에서 다시 KT의 리드를 이끌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볼카운트 1-1에서 윤중현의 가운데 몰린 122㎞ 직구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결승포가 된 박병호의 이적 후 첫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의 간판 타자로 활약하며 통산 327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타율 0.227, 20홈런에 그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3년 30억 원에 KT행을 택했다. 일부 팬들은 박병호를 잡지 않은 키움의 소극적인 행보에 거센 비난을 하기도 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2경기 만에 이름값을 확인하며 올 시즌 강백호-박병호-헨리 라모스로 이어질 KT 중심타선의 위력을 예고했다. 라모스는 지난 15일 두산전 우타석에서 만루홈런을, 17일 KIA전에선 좌타석에서 솔로홈런을 치는 등 시범경기 4경기에서 11타수 5안타로 맹활약하고 있다.

한편 KIA의 슈퍼루키 김도영은 이날도 4타수 2안타를 치며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이어갔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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