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충격 장기화 전제로 전망
유럽 경제성장률 하락 1.4%p 달해
세계 물가상승률 2.47%p 급등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가 계속될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이상 하락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발표한 ‘중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성장을 방해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악화할 것”이라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당초보다 1.08%포인트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을 포함한 OECD 회원국의 성장률 하락폭은 0.99%포인트, 미국은 0.88%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고, 러시아의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그 하락폭이 1.4%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OECD는 올해 세계와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을 각 4.5%, 3.9%로 내다봤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심화로 전 세계 물가상승률은 2.47%포인트 급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OECD 회원국의 물가 상승폭 전망치는 1.98%포인트, 유럽과 미국은 각각 2.03%포인트와 1.36%포인트였다.
다만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첫 2주 동안의 금융시장 충격이 1년 이상 지속되고 러시아에서 원자재 생산량 등이 10% 이상 감소하는 등 심각한 경기 침체가 계속 됐을 때를 가정한 수치다.
OECD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제적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며 “전쟁 기간과 각 국의 정책 대응에 따라 악영향이 달라지겠지만, 세계 성장에 상당한 발목을 잡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현저하게 강화할 것은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세계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한 달 전 3.0%에서 2.7%로 낮췄다. 주요 20개국(G20)에 대해선 종전 4.3%에서 3.6%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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