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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조현상 형제, 각각 효성티앤씨·첨단소재 사내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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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조현상 형제, 각각 효성티앤씨·첨단소재 사내이사 선임

입력
2022.03.17 17:32
수정
2022.03.1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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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책임경영 강화 기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효성그룹 제공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효성그룹 제공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이 각각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17일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각각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효성의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책임 경영 강화와 핵심 계열사 사업 확장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이고,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세계 1위다. 지난해 효성그룹의 전체 영업이익 2조8,000억 원 중 효성티앤씨의 비중은 51.4%, 효성첨단소재는 15.8%였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조현준 회장은 효성티앤씨 63만1,617주를, 조현상 회장은 효성첨단소재 54만6,895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들에겐 양사 배당으로 세전 기준 각각 315억8,085만 원, 54억6,895만 원씩 주어진다.

효성티앤씨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과거 효성 섬유PG장, 무역PG장을 역임하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고, 향후 고객중심 경영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효성첨단소재는 조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해 “효성 산업자재PG장을 맡아 효성첨단소재의 성장을 견인했고, 향후 자동차용 소재 부문의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효성은 다음 날 정기주총에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공시했다. 이를 두고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해당 안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수탁위는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이 각각 횡령·배임 등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가지고 있는 데다 겸임도 과도하단 이유에서다.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도 “보수 금액 또는 경영 성과에 비해 과하다”며 반대하기로 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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