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유와 평화 헌신, 잊지 않을 것"
6ㆍ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의 일등항해사이자, 참전 용사였던 로버트 러니 미국 해군 제독의 별세 소식에 국가보훈처가 조전을 보내 애도했다. 러니 제독은 10일 94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보훈처는 17일 “러니 제독 유가족에게 황기철 보훈처장 명의의 조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조전에서 “한국의 자유와 평화에 헌신한 흥남철수작전의 영웅, 러니 제독님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국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미래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애도했다.
러니 제독은 6ㆍ25전쟁 중인 1950년 12월 22일 미 상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일등항해사로 흥남철수작전에 참전해 포탄이 빗발치는 흥남항에서 레너드 라루 선장과 함께 정원의 7배가 넘는 1만4,000여 명의 피란민을 태웠다. 그리고 사흘 뒤 거제도에 무사히 도착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는 이 항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상 구조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생전 수차례 방한한 러니 제독은 “한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 강국으로 성장한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었다. 보훈처는 조만간 유엔참전용사 사망 시 예우 차원에서 근정되는 추모패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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