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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 초록마을 900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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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 초록마을 900억원에 인수

입력
2022.03.17 11:23
수정
2022.03.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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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각 제공

정육각 제공

창업 6년차 축산물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이 대상홀딩스의 유기농 식품 유통회사 초록마을을 인수했다.

17일 정육각은 대상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초록마을 지분 99.57%를 9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정육각은 도축 4일 이내 돼지고기, 산란 당일 달걀 등 신선한 축수산물을 유통하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축산물을 시작으로 수산물 및 밀키트 등으로 취급 품목을 확장해왔다.

초록마을은 1999년 설립돼 국내 친환경 유기농 식품 시장을 개척했다. 전국 주요 상권에 자리잡은 매장을 통해 단단한 로컬 네트워크를 구축한 강점이 있다. 정육각은 "초록마을이 유기농 업계 1, 2위를 다툴 만큼의 경쟁력을 보유해 정육각 온라인 커머스와의 시너지로 시장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육각은 초록마을 인수로 축수산물 분야에서 구축해 온 정보기술(IT) 기반 D2C(Direct to Consumer) 노하우를 친환경 유기농 식품 유통망에 결합,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자사 지능형 공장의 제조 역량을 활용해 초록마을 자체브랜드(PB) 상품군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아울러 자체 물류 솔루션 '정육각 런즈'를 이용해 '라스트마일' 물류 서비스 확대도 꾀한다.

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온·오프라인, 축산물과 과채류·가공식품 등 각자의 장점이 명확하게 다른 두 기업이 만나게 됐다"며 "식품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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