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퇴직금은 43년 일한 대가
정의선 회장, 현대모비스서 33억원 보수로 받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봉 34억원 받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지난해 현대모비스에서 퇴직금으로 297억 원을 수령했다.
15일 현대모비스가 공시한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정 명예회장은 퇴직금 297억6,300만 원에, 급여 4억7,200만 원을 합해 302억3,500만 원을 받았다. 퇴직금은 임원 근무기간 43.76년을 반영해 등기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산출했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모비스에서 급여 25억 원과 상여 8억7,500만 원을 합해 33억7,5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 2020년 현대모비스에서 받은 연봉 19억7,200만 원보다 14억300만 원이 늘어난 액수다. 지난해 3월 정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이후 정 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했기에 연봉도 함께 오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정 회장 급여에 대해 "직무·직급(회장), 근속 기간, 회사 기여도, 인재 육성 등을 고려한 임원 급여 테이블 및 임원 임금 책정 기준 등 내부 기준에 의거해 기본 연봉 25억 원을 공시 대상 기간 중 분할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상여에 대해서는 "연간 성과 및 회사 기여도 등을 고려한 인센티브 지급액"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 외에 현대차에서도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보수를 받는다. 다만 기아에선 사내이사로만 등록돼 보수를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지난해 전체 연봉은 16일 현대차의 사업보고서가 공시되면 최종 확인될 전망이다.
이밖에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는 급여(7억330만 원)와 상여(2억8,350만 원), 기타 근로소득(490만 원) 등을 합해 9억9,170만 원을 연봉으로 수령했고, 배형근 재경본부장 현대모비스 부사장은 급여(5억7,280만 원)와 상여(8,890만 원), 기타 근로소득(150만 원) 등 6억6,320만 원을 받았다.
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34억3,041만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작년 대한항공에서 17억3,241만 원, 한진칼에서 16억9,8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조 회장의 지난해 급여는 2020년(30억9,841만 원)보다 4억 원 가까이 올랐다. 대한항공에서 지급된 급여는 전년과 동일했지만, 한진칼 급여가 13억6,600만 원에서 16억9,800만 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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