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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달라진 시대 속 사랑꾼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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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달라진 시대 속 사랑꾼 스타들

입력
2022.03.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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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의 대표 잉꼬부부, 배우 최수종 하희라 커플이 결혼 28주년을 기념한 리마인드 웨딩 사진을 공개했다. 하희라 SNS

연예계의 대표 잉꼬부부, 배우 최수종 하희라 커플이 결혼 28주년을 기념한 리마인드 웨딩 사진을 공개했다. 하희라 SNS

과거 토크 예능에서 유부남 스타들은 미혼인 후배들에게 결혼을 하지 말라면서 농담처럼 이야기하는 모습은 대중에게 익숙하다. 또 유부녀인 스타들도 남편 흉을 보면서 결혼에 대한 후회를 유머로 포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지면서 많은 유부남 스타들이 사랑꾼 이미지를 선택하는 중이다.

"남편이 저를 밥하는 기계로 생각해요." 지난 2021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 한 여성 방송인이 다시 태어나도 남편과 결혼을 하지 않겠다면서 언급한 대사다. 자극적으로 들리겠지만 이런 대화들은 수년 전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또 다른 남성 코미디언은 이 방송에서 "결혼 로망이 깨졌다. 비싼 집을 산 탓에 밤낮없이 일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를 이어갔다.

결혼 후 사랑꾼 이미지로 대중 선호도 얻은 스타들

이와 같이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는 브라운관에서 수도 없이 흘러나왔다. 고부갈등까지 더해진다면 소재는 더욱 확대된다. 과거 많은 스타들이 결혼을 자조적으로 희화화하면서 예능 요소로 삼았다. 이 가운데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다양한 형태의 부부들이 등장하면서 결혼은 이제 스타들의 이미지 터닝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가장 먼저 가족 관찰 예능 유행이 결혼과 사랑꾼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부들이 일상을 공개하면서 갈등보다는 서로를 위한 모습에 대중의 호감도가 급증했다. 대표적인 예시로 전진 이지훈 도경완 강남이 있다. 이들은 모두 아내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드러내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얻었다. 특히 도경완은 다정한 아빠의 면모까지 보이면서 존재감을 다시금 드러냈고 제2의 전성기를 즐기는 중이다.

이와 같은 예시로 SBS '돌싱포맨'이 있다. 돌싱 남자 연예인들이 유부남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결혼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표출한다. 특히 강남은 출연진의 야유에도 아내 이상화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으면서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탁재훈이 "아내를 왕비처럼 모시다간 왕은커녕 하인이 될 수 있다"고 농담을 던졌지만 큰 타격은 없었다.

사랑꾼 이미지, 자칫 역풍으로 이어지기도

과거부터 사랑꾼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은 이들도 있다. 차인표 최수종은 모두가 인정하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다. 가정적인 이미지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다양한 예능에 나와 아내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보였고 부부 동반 광고, 예능까지 꿰찼다.

다만 사랑꾼 캐릭터가 반드시 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안재현은 전 아내인 구혜선과 파경 논란 이후 코스메틱 브랜드와의 광고 계약이 해지됐다. 이 브랜드는 당초 안재현의 사랑꾼 이미지를 보고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안재현은 구혜선과 결혼 발표 후 '신혼일기' '신서유기' 등 사랑을 숨김없이 드러냈기 때문에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었다. 추자현의 남편 우효광은 SBS '동상이몽'을 통해 '우블리' 이미지를 얻었지만 지난해 불륜 의혹을 받았고 국내 팬들의 큰 지탄을 받았다. 다른 여성을 무릎에 앉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우효광은 역풍을 맞은 바 있다.

이처럼 사랑꾼 이미지는 쉽게 허물어질 수 있는 모래성과 같다. 대중의 호감을 사기 쉽지만 한 순간의 실수가 큰 타격이 되기도 한다. 광고와 예능 출연으로 이어지는 수혜에 억지 사랑꾼 이미지를 메이킹 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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