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한 2030 여성 역대 최다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 때보다 지지율 상승
여성 지지율 낮은 듯 민주당이 프레임 공격"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로부터도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며 "윤석열 당선인의 여성 지지율이 굉장히 낮은 것처럼 더불어민주당이 남녀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킨 주인공은 2030 미래세대"라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쓴 이유를 밝혔다.
권 의원은 "20·3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굉장히 높았고, 20·30 여성 지지율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때보다도 높았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KBS·MBC·SBS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18대 대선에서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의 박 전 대통령 지지율은 30.6%, 34.7%다. 20대 대선에서 같은 그룹의 윤 당선인 지지율은 각각 33.8%, 43.8%였다. 20대 여성은 소폭, 30대 여성은 약 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그룹의 상대당 후보 지지율을 보면 18대 대선 문재인 당시 후보 지지율은 박 전 대통령의 약 2배인 69%, 65.1%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8%, 49.7%. 30대 여성의 경우 양당의 지지율이 많이 좁혀졌고, 20대 여성 지지율은 약 1.7배 차이가 난다.
18·20대 대선 방송3사 출구조사 비교
18대 대선 | 20대 대선 | |||
---|---|---|---|---|
박근혜 | 문재인 | 윤석열 | 이재명 | |
20대(이하) 여성 | 30.6% | 69% | 33.8% | 58% |
30대 여성 | 34.7% | 65.1% | 43.8% | 49.7% |
권 의원은 이를 "2030세대가 우리 당과 윤 당선인에게 바라는 기대가 큰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어제 페이스북 글은 "2030세대의 뜻을 존중하면서 정치를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윤 당선인의 여성공약 1호가 '여성이 안전한 나라 만들기'이며, 여성가족부 폐지는 "시대적 사명을 다했기 때문에 폐지하는 것으로, 인구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를 신설하겠다고 이미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과 민주당에 의해 대안을 만들지 않은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며 "프레임 공격"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공수처, 민주당 인사 탄압하면 민주당에서 폐지 주장할 것"
권 의원은 이날 감찰 및 사정 기관 개혁도 설명했다. 먼저 ①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에 대해 "법률 보좌, 인사 검증, 민정 여론 수집은 당연히 할 것"이라며 "그런 기능을 할 비서관실은 따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민정수석실 폐지를 공약한 것은 "야권에 정치보복하고 자기 편 비리는 감추는 청와대 보위부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는 비판도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②청와대 특별감찰관도 재임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기능이 중첩된다며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았다. 권 의원은 그러나 "특별감찰관은 수사가 아닌 감찰기관"이라며 "역할이 달라 서로 견제할 수 있게끔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에 규정된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은 "문재인 정부가 직무유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권의 입맛에 맞는 수사만 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공수처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 인사 탄압을 계속한다면 민주당에서 폐지 주장을 하지 않겠냐"고 비꼬았다.
③'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반대 의사를 강력히 밝혔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수사지휘권을 남용해서 폐지 여론을 만든 건 박 장관이라며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수사지휘권이 한명숙 전 총리 구하기, 윤석열 검찰총장 죽이기에 부적절하게 사용됐기 때문에 폐지 여론이 높은 것이라고 목소리도 높였다.
검찰 내부 물갈이가 전망되는 상황 속 ④김오수 현 검찰총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 1년 남짓 남았다. 권 의원은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대장동 사건을 겨눠 "공명정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각오와 자신이 있으면 임기를 채우는 것이고 그런 자신이 없다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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