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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독특한 기류…포르쉐 타이칸 & 제네시스 eG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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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독특한 기류…포르쉐 타이칸 & 제네시스 eG80

입력
2022.03.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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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이칸 & 제네시스 eG80

포르쉐 타이칸 & 제네시스 eG80

자동차 시장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어느새 새로운 전기차들의 데뷔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많은 브랜드들은 각자가 원하는 방식, 제시하고 싶은 방식, 그리고 효율적인 방식을 통해 ‘브랜드의 체질 개선’ 그리고 포트폴리오의 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타이칸’이라는 독자 노선을 마련한 포르쉐이며 또 기존의 라인업에서 자연스러운 전화를 이끄는 eG80의 제네시스라 할 수 있다.

과연 두 브랜드는 어떤 모습으로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을까?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 타이칸

완전히 새로운 역사의 시작, 타이칸

전기차 시대에 합을 이루는 포르쉐의 선택은 ‘새로운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포르쉐는 이미 오랜 시간 동안 다채로운 차량들을 선보였고,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축적하고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전기차, ‘타이칸’은 완전히 독자적인 가치를 제시한다. 물론 포르쉐가 특정한 네이밍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기에 독자적인 이름을 사용하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차량 개발’에 있어 기존의 포르쉐와는 완전히 독립된 존재라는 점은 더욱 인상적인 부분이다.

제네시스 eG80

제네시스 eG80

브랜드 위에 전기차의 가치를 더하다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제네시스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선택을 보여준다. 제네시스가 선보이는 전기차 전용 모델인 GV60는 그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일반 차량’과 다름이 없는 네이밍 시스템을 부여 받았다.

더불어 오늘의 주인공, eG80(G80 전기화 모델) 역시 전기차라는 것을 의미할 뿐 기존의 G80이 가진 특성과 네이밍 시스템을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덕분에 제네시스는 그 어떤 브랜드보다 ‘부드러운 전환’을 구현하는 모습이다.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 디자인의 기조를 잇다

타이칸은 말 그대로 4도어 모델의 가치를 드러낸다. 4,965mm에 이르는 전장은 물론 전폭과 전고 역시 1,965mm와 1,380mm에 이른다. 여기에 2,900mm의 휠베이스는 전기차 고유의 ‘차체 구조’를 드러내며, 실내 공간의 기대감을 키우는 부분이다. 공차중량 역시 2톤을 훌쩍 넘긴다.

포르쉐 타이칸을 브랜드의 첫 전기차라는 특별함이 담긴 차량이다. 하지만 그 디자인에 있어서는전기차의 특별함 보다는 ‘포르쉐’라는 브랜드에 집중한 모습이다. 실제 타이칸의 외형은 911, 그리고 LMP1 레이스카인 919에서 일부 요소들을 존재감을 드러낸다.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 타이칸

특히 포르쉐 919에서 가져온 4-유닛 타입의 미래적인 헤드라이트는 타이칸 디자인의 핵심이다. 해당 램프 유닛과 함께 볼륨감을 한층 강조한 프론트 펜더의 형태 등은 ‘드라이빙 퍼포먼스’은 물론 미래의 포르쉐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중요한 포인트로 느껴진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타이칸은 차량을 보는 높이와 바라보는 각도는 물론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다채로운 이미지를 느낀다. 실제 ‘롱 테일 사양의 911’처럼 보이기도 하고, 파나메라의 또 다른 버전처럼 보이기도 하며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강렬히 기억되는 것 같다.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 타이칸

타이칸의 실내 공간은 브랜드의 디자인 기조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미래적인 감성, 그리고 고급스러운 연출 등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도어 안쪽에 자리한 타이칸 4S의 실내 공간은 지극히 현대적인 포르쉐의 요소들을 품고 있으면서도 미래적인 감성을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여러 디테일로 ‘완성도’의 매력을 제시한다.

여기에 우수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멀티-서클 타입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및 센터 터널에 자리한 세 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미래적인 감성’을 드러낸다. 또한 기능의 가치’ 역시 도드라진다. 디지털 클러스터, 고급스러운 디스플레이 패널과 한글화의 만족감이 돋보인다.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 타이칸

도어 안쪽으로는 깔끔하며 넉넉한 공간이 마련된다. 기본적인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만족스러우며 일체형 스타일로 다듬어진 스포츠 시트는 일상은 물론 스포츠 드라이빙 등 다양한 환경에서 운전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2열 공간은 레그룸이 다소 협소하고 매끄러운 루프 라인 때문에 헤드룸이 넉넉한 편이 아니지만 4도어 모델의 가치를 선명히 제시하고 적재 공간에 있어서도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4도어 스포츠카의 정의에 부합한다.

제네시스 eG80

제네시스 eG80

제네시스, EV로 피어나다

eG80 차량의 개발 배경으로 인해 기존의 G80와 큰 차이가 없다. 차량의 전장과 전폭, 전고가 각각 5,005mm, 1,925mm 그리고 1,475mm로 유사한 모습이며 휠베이스는 3,010mm다. 다만 전기 모터를 중심으로 한 구동 시스템, 그리고 배터리 등을 얹으며 공차중량은 2,265kg에 이른다.

eG80은 전면 디자인에 있어 기존의 G80와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대신 프론트 그릴 막은 후, 그 위에 전기차 전용의 디자인을 더한 패널을 적용했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바디킷이 더해져 ‘전기차의 감성’을 더하는 모습이다.

제네시스 eG80

제네시스 eG80

이외의 요소, 즉 두 줄의 라이팅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나 G80 고유의 곡선은 고스란히 계승한다. 특히 유려한 곡선이 돋보이는 고유의 보닛, 그리고 엠블럼을 중심으로 좌우로 유려히 뻗은 보닛 라인 등은 제네시스 고유의 심미성을 드러낸다.

후면 역시 전기차보다는 ‘제네시스’ 브랜드에 집중한다. 제네시스의 레터링을 새긴 트렁크 게이트, 그리고 차체 양 끝의 두 줄의 라이팅은 리어 콤비네이션의 균형감을 자아낸다. 오목하게 다듬어진 트렁크 게이트가 완성도를 높인다.

제네시스 eG80

제네시스 eG80

eG80의 실내는 럭셔리 요트를 떠올리게 한다는 ‘랩-어라운드’의 그릇 위에 가죽과 금속, 그리고 우드 패널이 조화롭게 구성된 공간은 여느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들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자리한다. 특히 색상의 조화는 감각적인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

이외에도 기술적 가치를 느끼게 하는 독특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과 디지털 클러스터, 그리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차량의 매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특히 뛰어난 기능의 가치는 물론이고 전기차 전용의 그래픽을 더해 ‘전기차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전한다.

다만 공간의 구성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실제 eG80은 차체 하부에 대용량 배터리를 더한 탓에 공간을 조정했다.

제네시스 eG80

제네시스 eG80

그로 인해 실제 캐빈 플로어가 한층 높아졌고, 시트 높이 역시 한층 높아졌다. 그로 인해 드라이빙 포지션이 한층 높아지고 그로 인해 헤드룸의 여유가 대폭 줄어들어 시야 역시 아쉬움이 커졌다. 2열 역시 체감되는 레그룸, 헤드룸이 더욱 비좁게 구성됐고, 착좌 시의 만족감, 그리고 자세 등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더불어 듀얼 모터 시스템을 장착하고, 배터리가 더해지며 ‘적재 공간’ 역시 줄어들었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 안쪽의 여유는 기존의 G80보다 한층 적게 느껴진다. 그래도 마감 자체는 깔끔한 편이고, 스키스루를 통해 어느 정도의 활용성을 보장한다.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 타이칸

브랜드의 자존심을 세우는 퍼포먼스

포르쉐는 모든 차량을 스포츠카로 개발한다는 신념이 있다. 그렇기에 타이칸에는 ‘터보 S’라는 강력한 존재를 마련했다. 실제 타이칸 터보 S가 대중들의 이목을 끄는 건 바로 압도적인 성능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터보 S 사양은 전륜과 후륜에 강력한 전기 모터를 배치한 듀얼 모터 레이아웃을 갖췄고 고속 주행 성능을 위한 전용 2단 변속기를 조합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2.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260km/h의 최고 속도를 갖췄다.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 타이칸

다만 93.4kWh의 거대한 배터리를 장착했음에도 공인 복합 연비가 2.8km/kWh에 불과해 1회 충전 시 289km에 불과한 공인 주행 거리를 제시한다. 다행인 점은 실제 주행거리가 더욱 길다는 점이다.

실제 제법 크고, 무거운 차량이지만 워낙 특출한 성능을 갖고 있어 주행의 거침이 없다. 피크 출력, 761마력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강력할 뿐 아니라 ‘기본 출력’인 625마력 역시 여느 고성능 차량들과 비교를 해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조향에 대한 반응은 물론이고 조향에 따라 움직이는 차체는 분명 기존의 911 보다 길지만 그 움직임의 속도에 있어 ‘민첩함’은 탁월하다.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 타이칸

이는 포르쉐의 엔지니어들의 노력의 결실이다. 실제 포르쉐 측은 타이칸의 주행 질감을 같은 4-도어 모델인 파나메라보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911에 가깝게 다듬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게다가 911에 가까운 질감을 통해 스포츠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맹렬한 주행이 가능할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어지간한 패밀리 세단보다 우수한 승차감을 과시한다는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제네시스 eG80

제네시스 eG80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조를 잇다

eG80는 ‘G80’의 내연기관을 능숙히 대체한다.

실제 전륜과 후륜에 136kW를 내는 모터를 더해 시스템 합산 272kW(환산 시 약 370마력)의 출력을 구성했고 최대 토크 역시 71.4kg.m에 이른다. 구조에 따라 AWD 방식으로 운영되어 정지 상태에서 단 4.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참고로 eG80에는 87.2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공인 전비는 4.3km/kWh(복합 기준, 도심 4.5km/kWh 고속 4.1km/kWh)이며 1회 충전 시 427km(복합 기준)의 주행 거리를 제시해 일상에서의 만족감을 제시한다.

제네시스 eG80

제네시스 eG80

덕분에 eG80는 탁월한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다채로운 상황에서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게다가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인 만큼 전기 모터의 작동음이라 할 수 있는 ‘고주파’ 음도 딱히 느껴지지 않았다.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G80의 매력을 이어간다. 실제 조향 질감이나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모습이다. 덕분에 고급스러운 차량의 가치, 매력을 선명히 드러낸다. 게다가 차량의 정숙성 역시 우수해 외부 소음에 대한 대응도 뛰어나다.

제네시스 eG80

제네시스 eG80

일부 아쉬운 점은 있지만 분명 준수한 모습이다. 덕분에 일상적인 주행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특히 깔끔히 다듬어진 도로 위를 지날 때에는 여느 내연기관 차량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군더더기 없고, 우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제네시스 eG80

제네시스 eG80

소비자를 기대하게 만드는 브랜드들의 행보

분명 다른 선택의 두 브랜드지만 두 브랜드 모두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선보이기 위해 다채로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각자의 ‘가치’를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연 새로운 시대 속에서 어떤 브랜드들이 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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