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L당 2022.22원... 전국 평균 1,938.97원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 상승세 이어질 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한 국제유가 여파로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11일 L당 2,000원을 돌파했다.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도 조만간 2,0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의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4원 올라 L당 2,022.22원을 찍었다. 전날 L당 1,900원을 돌파한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도 25.24원 올라 1,938.97원을 기록했다.
서울 휘발유 평균가격이 2,000원을 넘긴 건 2013년 9월 둘째 주(2,006.7원)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전국 평균가격도 2013년 10월 셋째 주 이후 8년 5개월 만에 1,900원대로 올라섰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9주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초 상승세로 돌아선 후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유류세 인하 조치 직전인 지난해 11월 11일 평균가격(1,810원)을 이미 넘어섰다.
국내 유가의 선행지수인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이르면 다음 주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도 2,0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와 물류비 인상 등에 따른 부담이 현실화하자 한국석유유통협회와 한국주유소협회는 최근 공동성명을 통해 현행 20%인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늘려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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