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박상영 정보라 작가가 동시에 선정됐다. 부커상은 앞서 2016년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한국 작품 최초로 수상하며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상이다. 2019년까지는 맨부커상으로 불렸다.
영국 부커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과 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는 번역 문학에 수여하는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롱리스트) 13편 중 하나에 이름을 올렸다. 두 작품 모두 번역가 안톤 허가 영어로 번역했다.
2019년 국내 출간된 '대도시의 사랑법'은 청춘의 사랑과 이별의 행로를 유쾌하면서도 밀도 높게 성찰한 퀴어 소설이다. 같은 해 출간된 '저주 토끼'는 세상에 몹쓸 것들을 응징하는 이야기를 모은 소설집이다.
한국 소설 두 편 이상이 부커상 후보에 동시에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강은 2016년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 이후 2018년 '흰'으로 다시 이 부문 최종 후보까지 올랐고, 2019년에는 황석영의 '해질 무렵'이 같은 부문 1차 후보에 선정됐다.
최종 후보(숏리스트) 6편은 4월 7일에 발표되며 수상작은 5월 26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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