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장에 안철수·김병준·김한길 거론
인수위 내 코로나19 관련 조직도 만들 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첫날인 10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당선인 대변인으로 같은당 김은혜 의원을 임명할 예정이다. 비서실장과 대변인 인선을 시작으로 정권 인수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으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11일 김 의원을 당선인 대변인으로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MBC 앵커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 의원은 이번 선거운동 기간 선대본 공보단장을 맡아 윤 당선인 당선에 기여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이날 비서실장에 장제원 의원을 임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한 자리에서 “장 비서실장과 이 수석이 계속 통화하면 되겠다"면서 장 의원의 당선인 비서실장 임명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은 인수위 출범과 지원 업무와 대언론 소통을 담당한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 구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사 및 기자회견에서 "아직 인수위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인수위를 구성해서 국민들 보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출범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까지 인수위원장 등 주요 보직 인선을 마칠 것이라는 얘기가 당 내부에서는 나온다. 인수위원장으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 대표가 윤 당선인과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공동정부 구성과 인수위 공동운영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 본인 뜻만 있으면 맡아도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 외에 김병준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시대준비위원장도 인수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권영세 의원과 정책본부장을 지낸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인수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권 의원은 이날 당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 내에 꾸려질 정책 파트에 대한 구상도 일부 내비쳤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상공인 긴급구제를 검토하겠다"며 "코로나19와 관련된 경제, 방역, 보건, 의료 문제를 전부 종합적으로 다룰 인수위 내 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기 위한 '광화문 청사 이전 특위'를 인수위 내에 두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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