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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서울 건축물...2개 중 1개는 30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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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서울 건축물...2개 중 1개는 30년 넘었다

입력
2022.03.08 16:16
수정
2022.03.08 16:34
11면
0 0

2021년 전국 건축물 현황 통계
서울 건축물 50.4% 30년 넘어 노후
최고층 건물은 잠실 롯데타워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고층 빌딩과 주택들. 뉴스1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고층 빌딩과 주택들. 뉴스1

서울의 건축물 2개 중 1개는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만 떼어놓고 보면 절반에 가까운 49.7%가 30년을 넘겼다. 서울에 노후 건축물이 많은 것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지체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 준공 후 30년 이상 된 건축물은 총 29만5,163동으로 전체(58만5,636동)의 50.4%에 달했다. 용도별 노후 건축물은 공업용이 58.2%로 가장 많고 상업용(55.2%), 주거용(49.7%), 기타(36.7%), 문교·사회용(33.0%) 순이다.

전국 기준으로는 30년 이상 된 건축물이 전체의 39.6%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1.9%, 지방은 42.6%로 지방에 노후 건물이 더 많다. 주거용 노후 건축물 비중도 지방(52.9%)이 수도권(39.7%)보다 높다.

건축물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건축물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지난해 전국 건축물은 전년 대비 0.5% 늘어난 731만4,264동, 연면적은 2.4% 증가한 40억5,624만3,000㎡로 조사됐다. 작년에 증가한 건물 연면적을 모두 합하면 잠실야구장 3,583개 넓이에 이른다.

전국 건축물 동수와 연면적은 2, 3년 전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경기후행지표로 평가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건축물 연면적 증가율(2.4%)이 2018, 2019년 우리나라 평균 경제성장률(2.5%)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건축물 용도별로는 주거용이 18억8,291만8,000㎡(4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상업용은 8억9,467만5,000㎡(22.1%), 공업용은 4억3,584만1,000㎡(10.7%), 문교·사회용은 3억6,741만3,000㎡(9.1%)로 집계됐다.

주거용 건축물 세부 용도별로는 아파트가 11억9,186만3,000㎡(63.3%)로 가장 많고, 단독주택 3억3,194만1,000㎡(17.6%), 다가구주택 1억7,072만㎡(9.1%), 다세대주택 1억3,059만6,000㎡(6.9%), 연립주택 4,347만6,000㎡(2.3%) 순이다.

최고층 건축물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로, 2017년 준공 이후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019년 지어진 부산 해운대 엘시티(101층·412m)와 2020년 준공된 서울 여의도 파크원(69층·318m)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연면적 기준으로는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이 84만8,000㎡로 가장 넓다. 이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50만8,000㎡), 경기 화성시 동탄 물류단지(48만6,000㎡), 스타필드 하남(45만9,000㎡), 삼성전자 화성공장(45만6,000㎡) 순이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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