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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추락에도 증권가가 반도체주 주목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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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추락에도 증권가가 반도체주 주목한 이유는?

입력
2022.03.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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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요인만 해결되면 제자리 찾을 것
인텔 신규 CPU 출시에 D램 수혜 예상
증권사들 삼성,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

경기 화성시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경기 화성시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국내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서 빚어진 공급망 차질 우려에 글로벌 경기 위축까지 더해지면서 양사의 주가 하락에 대한 장기화 우려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런 시점에선 오히려 반도체 주식을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증권업계에선 현재 반등 시점을 앞둔 반도체 업황의 경우 지정학적 위험요소만 해소되면 본 궤도에 진입할 것이란 긍정적인 분석도 내놓고 있다.

러시아-우크라 충돌 이후 주가 하락세 지속

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개장 첫날(1월3일)에 비해 약 11%, 8%씩 빠졌다. 한 때 '10만전자'를 내다봤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현재 6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의 6만 원대 추락은 지난해 11월12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네온 등 반도체 특수가스의 주요 수출국이란 점에서 양국 사이에 발발한 전쟁으로 제품 생산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한 주주들의 매도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은 이미 해당 소재에 대해 3개월 가량의 재고를 쌓아둔 만큼 당장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D램 가격 1분기 저점, 2분기 반등 전망

반도체 업계의 주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생산이 흔들릴 것이란 전망에 양사에게 반도체 주문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일본 키옥시아와 공동 운영 중인 일본 내 반도체 생산라인 2곳의 가동이 원재료 오염문제로 중단된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낸드플래시 시장 수급은 빠듯한 상태다.

2분기로 예정된 인텔의 신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 소식도 반도체 업계에겐 호재다.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서버용 CPU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이에 최적화된 규격의 D램도 함께 바꿔줘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존, 메타, 구글 등 은 이미 올해 설비투자 지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파이어래피즈3에 들어갈 차세대 DDR5램 가격은 기존 DDR4 대비 20~30% 비싸다. D램 제조사의 수익성 전망이 긍정적으로 제기된 이유다.

지난해 내내 가격이 빠졌던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본격 상승세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나선 배경이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렸고, 신영증권은 SK하이닉스 주가가 17만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빚어질 불확실성은 고려해야될 부분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는 예상보다 빠른 가격 반등으로 좋은 업황과 가격 추이가 예상된다"며 "공급업체들이 당장 3개월 수준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전쟁이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생산 차질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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