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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 10대 미혼모 사연이 전한 먹먹함…박미선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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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 10대 미혼모 사연이 전한 먹먹함…박미선 눈물

입력
2022.03.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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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 10대에 부모가 된 김지우의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먹먹함을 선사했다. MBN 제공

‘고딩엄빠’ 10대에 부모가 된 김지우의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먹먹함을 선사했다. MBN 제공

‘고딩엄빠’ 10대에 부모가 된 김지우의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먹먹함을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신규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 첫 회에서는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마’ 3인이 처음으로 스튜디오에 등장해했다. 이들은 박미선 하하 인교진과 심리상담가 박재연, 성교육 강사 이시훈과 만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딩엄마’ 3인은 10대의 성문화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는가 하면, 10대에 부모가 된 저마다의 사연을 들려줬다. 박미선은 “중고등학생이 엄마, 아빠가 된다는 게 사실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하하는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인교진은 “고딩엄빠가 정말 많을까?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11개월 딸 봄이를 기르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김지우를 포함한 이들 3인은 ‘고딩엄빠’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사회적으로 ‘청소년 부모’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지만, 이를 바꾸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루시아는 “내 아이에게 당당한 부모이고 싶었다”라고, 박서현은 “아직도 부모님이 (출산을) 반대하셔서, 잘 지내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10대가 잘못 알고 있는 성교육 지식과, 현재 10대의 성문화 실태를 짚고 가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루시아는 “사정이 가까워지면 질외사정을 해 피임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했고, 이를 듣던 하하는 “남자가 흥분했을 때 나오는 쿠퍼액으로도 임신이 될 수 있다”며, 제대로 된 콘돔 착용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시훈 강사는 “임신한 친구들의 부모님이 나서서 ‘임신중절 합의서’를 작성하는 실태도 있다. 시세가 3~5억 원이라고 하더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뒤이어 김지우는 혼자 자신을 키우는 ‘워킹맘’ 엄마의 심각한 간섭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엄마의 숨 막히는 간섭과 자신에 대한 불신으로 김지우는 극단 선택까지 했지만 엄마는 딸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9개월 만에 퇴원한 김지우는 엄마의 재혼 사실을 알고 방황하다가 가출했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으나 여기서 만난 남성과 교제 중 아이를 가졌다. 남자 측 부모님의 모진 말에 상처받기도 했으나, 김지우는 아이를 포기할 수 없어, 미혼모센터의 도움을 받아 봄이를 낳았다고 고백했다.

김지우의 가슴 아픈 사연에 모두가 눈시울을 붉히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박재연 상담가는 “누군가 한명이라도 온전히 ‘내 편’이 되어주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런 대상을 심리학적으로 ‘자기대상’이라고 하는데, 김지우에겐 자기대상의 존재가 없었다. 제도적, 정서적, 재정적으로 많은 지원이 있어야 (김지우가) 건강한 엄마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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