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도로망에 철도망 착착
인구 30만 이상 중추도시 기대
5년 뒤 거제까지 남부내륙 개통
국토균형발전 거점도시 자리매김
경북 김천시가 사통팔달 교통망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물류거점도시 건설에 나섰다.
김천시는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로, 대구ㆍ경북에선 대구 다음으로 시로 승격했다. 조선후기 전국 5대 시장이 김천에 있을 정도로 접근성과 교통여건이 좋아 사람이 모이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난 고장이다. 경부선과 경북선 등 철도망과 경부고속도로에 이어 중부내륙고속도로, 이젠 남부내륙철도에다 대구권 광역철도망 구축이 시작되면서 날개를 달았다는 분석이다.
김천시는 이러한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 100년을 먹여줄 신성장동력 구축에 나섰다.
남부내륙철도 건설 등 순항
최근 국토교통부는 김천에서 거제를 연결하는 남부 내륙철도 건설사업은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기본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상반기 타당성 조사 발표가 예정된 중부내륙철도(김천-문경)와 연계해 수도권과 남해권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이 구축되어 김천이 철도교통의 허브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김천에서 전주를 잇는 동서 횡단철도도 추진 중이다. 대구권 광역전철 김천구간 연장사업 또한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예비타당성 조사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 내륙철도는 김천에서 거제까지 총연장 178㎞의 고속철도다. 2027년까지 4조 8,015억 원을 들여 개통할 예정이다. 김천역이 시발역으로, 김천시는 중소도시 최초로 2개의 KTX 역사를 보유하게 된다.
기본계획 고시내용에 따르면 김천역, 전주역이 환승역으로, 성주, 합천, 고성, 통영, 거제역이 정거장으로 신설된다.
철도가 완공되면 김천에서 서울까지 1시간 30분, 거제까지 1시간 10분에 주파할 수 있다. 수도권과 중부내륙 및 남해권을 연결하는 중심지로서 김천이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천시는 김천∼거제간 남부 내륙철도의 조기 착수를 위해 철도가 통과하는 9개 시군과 행정협의체를 구성해 힘을 모았다. 김충섭 시장과 송언석 국회의원 등이 관련 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철로 건설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국토균형발전 거점도시 도약
김천시는 혁신도시와 일반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데 이어 인구 30만 이상의 중추도시로 성장해 국토 균형발전의 거점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나섰다.
남부 내륙철도가 개통하면 김천시는 남해권의 풍부한 해양ㆍ관광자원과 수도권의 인적ㆍ물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공급하는 물류 교통의 거점도시로 도약하게 된다. 인접한 구미, 상주, 영동, 무주 등의 자치단체와의 연계를 통한 문화·관광 사업과 지역 발전사업도 크게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기에 김천시 구성면에서 거창군 웅양면을 잇는 국도3호선 확장공사(4,230억 원), 대항면 대룡리-어모면 옥율리 국도대체우회도로(1,235억 원), 김천-구미 국도(496억 원) 건설사업도 내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도심 도로망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강남북 연결도로 개설공사를 비롯한 김천대학교에서 봉산면을 잇는 도로확장공사와 양천 진입도로 개설공사 등 총 14개 지구에 약 2,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시는 철도를 기반으로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편리한 교통으로 인해 늘어나는 유동인구를 김천에 정착시킬 수 있는 철도 관련 산업과 관광산업 및 유통산업의 기틀 마련 등 전국 2시간대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김천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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