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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은 올 상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계획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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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은 올 상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계획 미정

입력
2022.03.06 15:02
수정
2022.03.06 15:33
12면
0 0

전경련, 500대 기업 대상 조사
이공계열 졸업자 채용 선호

지난달 17일 학사모를 쓴 대전의 한 대학 졸업생이 취업게시판 옆으로 걸어 내려가고 있다. 대전=뉴스1

지난달 17일 학사모를 쓴 대전의 한 대학 졸업생이 취업게시판 옆으로 걸어 내려가고 있다. 대전=뉴스1

대기업 절반가량이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7~25일 ‘2022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140개 사 중 50%가 이렇게 답했다고 6일 밝혔다.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곳은 42.1%, 신규 채용 계획이 없는 곳은 7.9%였다.

채용을 하지 않거나 계획 미정인 이유로는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의 어려움’(19.2%)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음’(17.3%)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 밖에 ‘회사 상황 어려움’(13.5%), ‘고용 경직성으로 인해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인 인력 구조조정의 어려움’(13.5%), ‘내부 인력 수요 없음’(11.5%), ‘하반기 공채만 진행’(3.9%) 등의 답변이 나왔다.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들은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가 좋거나 좋아질 전망’(44.8%), ‘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 수요 증가’(24.1%), ‘미래의 인재 확보 차원’(20.8%) 등을 이유로 들었다.

상반기 대졸 채용에서는 이공계 전공 졸업생을 뽑겠다는 응답이 61.0%였다. 인문계열은 36.7%, 의약·예체능 등 기타 전공 계열은 2.3%였다.

응답 기업 62.1%는 신규 채용 시 수시 채용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수시 채용만 진행한다는 기업은 15.0%, 공개 채용과 수시 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47.1%로 조사됐다. 공개 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37.9%에 그쳤다. 향후 경기 회복세에 따라 유동적으로 채용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 인원의 29.7%는 경력직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력직 채용 10% 미만이 26.4%, 40% 이상 50% 미만이 20.0%, 20% 이상 30% 미만이 17.2%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해 여전히 일자리 시장이 어려운 상황임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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