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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고향' 전남 신안군, 사전 투표율 61.62%...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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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고향' 전남 신안군, 사전 투표율 61.62%... 전국 최고

입력
2022.03.06 10:54
수정
2022.03.0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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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지역 전체 투표율과 맞먹어


3월 9일 실시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 독려를 위해 전남 신안 관광명소인 암태기동 삼거리 벽화 앞에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설치한 대선 홍보물 앞에서 지난달 13일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 제공

3월 9일 실시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 독려를 위해 전남 신안 관광명소인 암태기동 삼거리 벽화 앞에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설치한 대선 홍보물 앞에서 지난달 13일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 제공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고향인디, 날씨 좋을 때 무조건 해야지라"

전남 지역 사전투표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신안군이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이라 정치에 관심이 큰 영향도 있지만, 섬 특성상 날씨가 좋아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전남은 선거인 총 158만1,278명 중 81만3.530명이 투표해 전국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광주(48.27%)도 전북(48.6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은 36.93%로 집계된 상태다.

특히 신안군은 유권자 3만5,175명 중 2만1,676명이 참여해 61.62%의 투표율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60%대 투표율은 통상 선거의 본 투표율과 맞먹는 수치다.

더욱이 이번 사전투표에서 신안지역에는 면 소재지가 위치한 큰 섬에만 투표소가 설치됐고, 가거도와 만재도, 홍도 등 작은 섬에는 투표소가 마련되지 않았다. 신안62개 작은 섬의 3,318명은 투표에 참여할 수 없었기에 더 경이로운 기록이다.

신안군의 높은 투표율 저변에는 높은 정치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신안'은 'DJ' 란 이름을 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배출한 고향이기 때문이다.

사전투요일 기간에도 주민들 사이엔 "투표했는가"란 말이 인사가 될 정도로 농사와 바닷일도 제쳐두고 투표장으로 향한 모습들이 목격돼 '이번엔 투표하자'는 반응이 뜨거웠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신안 섬에도 각 후보자와 여야 캠프 관계자들도 관심을 가졌다. 목포에서 여객선으로 왕복 3시간 10분 거리임에도 인구가 적어 선거철에도 관심이 없었던 외딴 섬 하의도를 여야 후보들이 잇따라 찾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선 출마를 앞둔 지난해 8월 김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의원과 함께 하의도를 방문하며 대선 승리 각오를 다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지난달 23일 하의도를 방문해 'DJ 정신' 계승을 다짐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신안 흑산도 등 섬 지역을 두 차례나 방문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대통령 후보들과 각 정당 관계자들이 섬을 방문하면서 주민들도 이번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이 투표로 나타났다"며 "바쁜 일상에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주민들이 멋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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