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키우 소재 대학 기숙사 폭격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24일(현지시간) 친(親)러시아 반군과 대치하는 동부 루간스크에서 러시아군 및 친러 반군의 공격에 반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루간스크=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중국인 유학생 4명이 숨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4일 중국 화교 매체인 뉴욕차이나런닷컴이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3일 밤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의 한 대학 기숙사를 폭격해 13명이 숨졌는데 이 중 4명이 중국인 유학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도 폭격을 받았다는 해당 대학의 사진과 함께 중국인 유학생들이 숨지거나 다쳤다는 게시물이 올라 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하르키우에서 중국인 4명이 사망했다는 보도와 관련, "우리는 관련 보도를 주목했다"며 "중국을 이를 매우 중시하고 있고, 관련국에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기회에 아직 철수하지 않은 교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하고, 위험한 상황을 피하라고 당부하고 싶다"면서 우크라이나 내 중국인 철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