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업 대출 증가폭도 절반 이하로 줄어
"거리두기 완화·경기회복으로 증가세 둔화"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영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자영업자 대출규모가 38조 원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방역 조치가 일부 완화되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출 증가폭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과 비교해 10조 원 넘게 감소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예금은행의 비법인기업(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잔액은 436조7,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조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11조1,000억 원이 증가해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것이다.
지난해 전체 대출 증가폭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자영업자 대출 잔액 증가폭은 총 38조 원으로 2020년 증가폭(48조6,000억 원) 대비 10조6,000억 원 감소했다. 다만 2019년 증가폭(20조7,000억 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한국은행이 2018년 4분기부터 통계를 작성한 이래 매 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숙박 및 음식점업의 증가폭이 2조8,000억 원으로 2020년 증가폭 (6조9,000억 원)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과 제조업 증가폭도 각각 4조1,000억 원·5,000억 원 감소했다.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2020년과 비교해 지난해는 거리두기 조치가 일부 완화되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부분의 업종에서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가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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