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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탑건' 보고 군인 결심"… 공군 '최우수 조종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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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탑건' 보고 군인 결심"… 공군 '최우수 조종사' 됐다

입력
2022.03.04 13:2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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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 조종사 방주원 소령
'2021 최우수 조종사' 선정

2021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로 선발된 제11전투비행단 제110대대 소속 방주원 소령. 공군 제공

2021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로 선발된 제11전투비행단 제110대대 소속 방주원 소령. 공군 제공

2021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로 제11전투비행단에서 F-15K 전투기를 모는 방주원(36) 소령이 선정됐다. 최우수 조종사는 비행단에서 근무하는 모든 조종사들을 상대로 비행경력과 작전참가 횟수, 비행 안전기여도 등 1년간의 임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공중사격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획득한 조종사에게 부여되는 ‘탑건’과는 다르다.

공군은 4일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시상식을 열어 방 소령에게 대통령 표창을, 기종별 우수 조종사로 선발된 23명의 조종사들에겐 공군참모총장 표창을 수여했다. 총 1,000점 만점에 849.6점을 얻은 방 소령은 학창 시절 우연한 기회에 영화 ‘탑건’을 보고 공군 조종사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의 조종사는 미국 해군 소속이지만, 한국은 공군이 항공전력의 핵심이다.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해 2008년 임관한 방 소령은 2011년까지는 KF-16전투기를 몰다 2012년부터 F-15K로 기종을 전환했고 현재까지 총 2,100시간을 비행했다. 그는 다국적 연합공군훈련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공중급유를 받아 10시간 이상 태평양을 횡단하는 비행을 지휘하기도 했다.

방 소령은 “최우수 조종사로 선발돼 감격스럽다”며 “수상의 영광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영공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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