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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서울연구원장에 박형수 전 통계청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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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세훈 시장, 서울연구원장에 박형수 전 통계청장 내정

입력
2022.03.03 10:52
수정
2022.03.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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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싱크탱크 수장에 재정 전문가 임명
박근혜 정부 최연소 통계청장
주택 보유세 개편안 등에 힘 보탤 듯

박형수 전 통계청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형수 전 통계청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석인 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장에 박형수 전 통계청장을 내정했다. 한국은행 출신인 박 전 청장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뿌리가 깊은 재정 전문가다. 향후 오 시장의 핵심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는 인사로 풀이된다.

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서울연구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올린 최종 후보 2명 중 박 전 청장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열리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서 이사장이 임명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전남 화순 출신인 박 전 청장은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한국은행에 입사했지만, 2001년부터 한국조세재정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기획조정실장과 연구기획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박 전 청장은 46세에 최연소 통계청장으로 임명돼 화제가 됐다. 이후 2015년부터 3년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3월 서왕진 전 원장이 자리를 물러난 뒤, 서울연구원장 자리는 줄곧 공석이었다. 재정 전문가인 박 전 청장 임명은 주택 보유세 개편 등 오 시장의 정책 추진 방향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제안할 세재개편안 마련을 위해 최근 시가 출범시킨 ‘세재개편자문단’ 등에 박 전 청장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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