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보이그룹 템페스트(TEMPEST)는 굳히기에 들어간 4세대 남자 아이돌 시장을 뚫을 수 있을까.
템페스트는 지난 2일 오후 6시 데뷔 앨범 '잇츠 미, 잇츠 위(It’s ME, It’s WE)'를 발매하고 데뷔했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이하 위에화)가 7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인 이들은 앞서 굵직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팬덤을 모았던 멤버를 상당수 품으며 데뷔 전부터 글로벌 K팝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오디션 출신 멤버들, 인지도를 이끌다
템페스트의 강점은 '경력직 신인'다운 실력을 갖춘 멤버들이다. 물론 (형섭 의웅을 제외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 이들의 실력이 입증됐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화랑과 한빈 역시 '언더나인틴'과 '아이랜드'를 통해 일련의 팬덤을 모으며 활약했던 만큼 이들을 향한 기대는 높을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큰 사랑을 받은 뒤 프리 데뷔 활동을 하며 호성적을 거둔바 있는 형섭 의웅의 존재 역시 든든하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멤버들의 합류로 데뷔 전부터 K팝 팬들에게 인지도를 쌓은 것은 팀의 향후 행보에 있어서도 상당한 베네핏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데뷔한 다수의 보이그룹들이 '4세대 대표주자'의 자리를 선점한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출발선을 나선 템페스트가 단시간 내에 눈도장을 찍었다는 것만으로도 유의미한 성과다.
이날 본격적인 데뷔 전 열린 온라인 데뷔 쇼케이스에서 형섭 역시 자신들의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경력을 언급하며 "각자 다른 경험을 쌓아온 만큼 팬분들께 더욱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 이들이 보여줄 역량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이퍼리얼리즘'에 쏠리는 기대
현재 4세대 보이그룹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그룹은 NCT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더보이즈 등이다. 일찌감치 데뷔 후 '4세대 아이콘'을 콘'을 타이틀로 내세우며 국내외 음악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이들의 행보 속 템페스트가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 이제 중요한 것은 바로 차별화된 콘셉트와 탄탄한 음악성이다.
템페스트 역시 이에 대한 적지 않은 고민을 이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만의 강력한 에너지로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하며 가요계에 태풍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전한 이들은 '하이퍼리얼리즘'을 콘셉트로 택하며 차별화된 행보를 예고했다.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형섭은 "템페스트는 하이퍼리얼리즘를 바탕으로 '나'에 대한 솔직한 고민과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나를 찾는 과정'을 통해 많은 분들께 공감을 얻고 싶다"라고 말했다.
물론 '나를 찾는 과정'과 엮어낸 세계관은 템페스트 이전에도 종종 선보여져 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대를 모으는 것은 이들이 언급한 '하이퍼리얼리즘'이다. 주요 문화 소비층인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곧 아이돌 그룹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한 요소가 된 지금, 가감없는 솔직함으로 공감을 얻는다면 템페스트 역시 '4세대 대표 아이돌'로 가파른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템페스트의 공식 SNS 팔로워 수는 27만 9,000명을 돌파했다. 갓 출발에 나섰지만 여러 신호들은 이들의 행보에 청신호를 비추고 있다. 기대처럼 템페스트가 자신들에게 주어진 숙제를 영리하게 풀어나가며 입지를 넓혀 나갈지 이제 바라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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