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반대" 부산 러시아 총영사관에 50대 난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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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크라 전쟁 반대" 부산 러시아 총영사관에 50대 난입 시도

입력
2022.02.28 15:10
수정
2022.02.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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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 러시아인 1,000명 이상" 부산 긴장감 고조
부산 경찰, 만일의 사태 등 대비 비상 대기 근무

28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자들이 바닥에 드러누운 채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하며 회견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각국에서 반전, 러시아 규탄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전쟁 반대'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50대 남성이 러시아연방 총영사관에 난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됐다.

28일 부산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부산 중구 주부산 러시아연방 총영사관에 50대 한국인 남성 A씨가 진입을 시도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제지해 진입을 막았다. 제지 과정에서 특별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경찰에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에 대해 반대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러시아총영사관을 찾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귀가 조치된 A씨는 “다시 방문하겠다”며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막무가내로 총영사관에 들어가려는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신속하게 출동, 불미스러운 일은 막았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부산 경찰은 하루 하루 가 비상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에는 1,000명 이상의 러시아인이 거주하고 있다. 러시아가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테러,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과의 출동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 러시아 총영사관 앞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1인 시위가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러시아 총영사관 난입 시도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즉각 러시아 총영사관경비를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2시간에 한번씩 하던 총영사관 주변 순찰을 1시간마다 하고 있다"며 "관할 경찰서 경비과장과 계장이 매일 오전, 오후 현황 점검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총영사관 경비를 맡던 의무경찰을 정식 경찰로 대체했다.

부산 경찰은 부산지역 러시아, 우크라이나 외국인 현황 확인 및 집회시위 등 단체행동과 관련한 외사정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러시아 총영사관 핫라인 유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해운대 지하철역 인근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규탄 및 중단 촉구 집회에 열린다. 이 집회에는 부산 등 국내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집회에도 경찰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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