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수년 전부터 나물채소 재배로 재배
경북농업기술원, 생산성 향상 지원사격
토경 대신 서서 하는 고설양액재배로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이 뇌졸중(중풍)에 좋다고 알려진 해방풍을 울진군농업기술원과 함께 지역 특화 약용작물로 재배하기로 했다. 땅에 쪼그리고 앉아 작업해야 하는 토경재배 대신 고설양액재배를 통해 연작피해를 없애고 생산성을 높이기로 했다.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해방풍은 바닷가 모래밭에 주로 자라는 ‘산형과’ 식물로, 잎과 줄기는 나물로, 뿌리는 한약재로 주로 사용해 왔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갯방풍으로 등재돼 있다. 방풍과 식물로 약용 내지 식용으로 사용하는 방풍, 해방풍, 식방풍(갯기름나물) 3 종류가 있다. 야생 해방풍은 주로 4, 5월에 채취해 식용으로 사용한다.
울진군은 수요 확대를 위해 수년 전부터 비닐하우스에서 뿌리보다는 잎과 줄기를 활용하는 나물채소로 주로 재배하고 있다. 2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방풍에 이어 해방풍까지 약용에서 밥상에 본격적으로 오르게 된 셈이다.
하지만 기존의 토경재배는 관리나 수확을 위해 쪼그리고 앉아 해야 하고, 연작으로 인한 병해충피해나 수확량 감소가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농업기술원이 팔을 걷어붙였다. 고령화에다 인구가 줄고 있는 농어촌 특성상 노동력 절감형 재배법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이다.
딸기처럼 어른 허리 높이에 베드를 설치한 뒤 상토를 깔고 영양액을 적절히 주입해 재배하는 고설양액재배 기술 개발과 보급에 나선 것이다. 재배에 적합한 배지의 종류와 최적의 양액 성분 비율 등을 연구개발,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울진이 약용채소인 해방풍을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있어 재배기술 개발과 기능성 채소로서의 소비 확대가 중요하다”며 “울진과 공동으로 해방풍의 고설 베드재배 기술을 빠른 시일 내에 개발해 안정적인 생산과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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