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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주택시장...1월 매매 작년의 반토막, 9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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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주택시장...1월 매매 작년의 반토막, 9년 만에 최저

입력
2022.02.28 14:24
수정
2022.02.28 14:3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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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금리인상 등에 '거래절벽' 심화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 45.6%
미분양 주택은 증가 추세

27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27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지난달 주택 매매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여파가 지속되면서 매매량은 작년 같은 달 대비 반토막이 났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1월 주택 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량은 4만1,709건으로 지난해 1월(9만679건)에 비해 54.0% 감소했다. 1월 기준으로는 2013년(2만7,070건) 이후 9년 만에 최저치, 월별 기준으로는 같은 해 7월(3만9,608건)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적다.

주택 매매량은 대출 규제가 강화된 지난해 9월부터 8만1,631건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이후 10월 7만5,290건, 11월 6만7,159건, 12월 5만3,774건으로 줄었다. 올해 1월 거래량은 전달에 비해 22.4% 감소했다.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량은 4,831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6% 줄었고,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통틀어선 6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방 감소폭은 41.4%(2만5,500건)로 수도권보다 작았다.

1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0만4,497건으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5.1%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3.9% 늘었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의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1월 기준 월세 거래 비중은 2020년 38.3%, 지난해 41.0%, 올해 45.6%로 높아졌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거래가 침체되며 미분양 주택도 증가세다. 지난달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2만1,727가구로 전달 대비 22.7%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1,325가구)은 전월에 비해 12.2% 줄었지만 지방(2만402가구)은 25.9% 증가했다.

주택 공급의 선행 지표인 지난달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3만9,614가구로 작년 1월과 비교해 51.3% 증가했다. 수도권은 1만5,164가구로 1년 전보다 24.7% 늘었고 지방은 2만4,450가구로 7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도 1만9,847가구로 47.5% 늘었다.

반면 지난달 착공한 전국 주택은 1만8,84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3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준공 실적은 2만1,308가구로 36.4% 줄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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