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금리인상 등에 '거래절벽' 심화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 45.6%
미분양 주택은 증가 추세
지난달 주택 매매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여파가 지속되면서 매매량은 작년 같은 달 대비 반토막이 났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1월 주택 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량은 4만1,709건으로 지난해 1월(9만679건)에 비해 54.0% 감소했다. 1월 기준으로는 2013년(2만7,070건) 이후 9년 만에 최저치, 월별 기준으로는 같은 해 7월(3만9,608건)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적다.
주택 매매량은 대출 규제가 강화된 지난해 9월부터 8만1,631건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이후 10월 7만5,290건, 11월 6만7,159건, 12월 5만3,774건으로 줄었다. 올해 1월 거래량은 전달에 비해 22.4% 감소했다.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량은 4,831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6% 줄었고,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통틀어선 6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방 감소폭은 41.4%(2만5,500건)로 수도권보다 작았다.
1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0만4,497건으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5.1%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3.9% 늘었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의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1월 기준 월세 거래 비중은 2020년 38.3%, 지난해 41.0%, 올해 45.6%로 높아졌다.
거래가 침체되며 미분양 주택도 증가세다. 지난달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2만1,727가구로 전달 대비 22.7%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1,325가구)은 전월에 비해 12.2% 줄었지만 지방(2만402가구)은 25.9% 증가했다.
주택 공급의 선행 지표인 지난달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3만9,614가구로 작년 1월과 비교해 51.3% 증가했다. 수도권은 1만5,164가구로 1년 전보다 24.7% 늘었고 지방은 2만4,450가구로 7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도 1만9,847가구로 47.5% 늘었다.
반면 지난달 착공한 전국 주택은 1만8,84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3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준공 실적은 2만1,308가구로 36.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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