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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 동신 재건축도 HDC현산이...광주 사고 후 2번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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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 동신 재건축도 HDC현산이...광주 사고 후 2번째 수주

입력
2022.02.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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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현대 이어 월계 동신 수주전 승리
800명 중 738명의 압도적 지지 받아

지난 23일 서울 노원구 월계 동신아파트에 시공자 선정 총회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시스

지난 23일 서울 노원구 월계 동신아파트에 시공자 선정 총회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시스

HDC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현대아파트에 이어 서울 노원구 월계동 동신아파트 재건축사업도 따냈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는데도 경쟁사와의 수주전에서 잇달아 승리했다.

현대산업개발은 27일 열린 월계 동신아파트 재건축 조합의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800명 중 739명의 선택을 받아 코오롱글로벌을 제쳤다고 밝혔다. 92.4%의 압도적인 득표율이다.

1983년에 864가구로 지어진 동신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1,070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총 사업비는 2,826억 원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조합원들의 깊은 뜻을 헤아려 안심하고 거주하며 강북권의 복합문화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주거공간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동신아파트 재건축사업 1차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지만 유찰됐고, 2차 입찰에서는 코오롱글로벌과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발생한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라는 초대형 악재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였지만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제시해 조합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글로벌 건축디자인 업체 SMDP와 협력해 명품 설계를 적용하고, 브릿지 2개를 설치해 광운대 역세권과 연결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미분양 시 공사대금 대신 미분양 아파트와 상가로 받는 대물변제 100%와 사업촉진비 4,500억 원 지원, 하자보수 기간 30년 보장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조합원이 정한 단지명을 사용하겠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초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다른 건설사들이 제안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제안으로 사업을 따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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