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0여명 모집·보건소 투입
8주간 일반 재택치료자 관리 맡아
기존 보건소 인력은 고위험군 집중

대구시가 대구보건대학교와 지난 9일 대학생 방역인턴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확진자 관리에 비상이 걸린 대구지역 보건소에 대학생 인턴이 투입된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 체계적인 확진자 관리를 위해 대학생 방역인턴 200여명을 선발해 구·군 보건소에 배치한다.
대구는 최근 6,000명 이상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158명 늘었다. 전날에는 6,995명의 환자가 추가됐다.
환자가 폭증하면서 보건소마다 연락이 쉽지 않고 재택 치료자의 의료 상담도 원활하지 않은 실정이다. 대구지역 재택 치료자는 이날 기준 3만3,198명에 달한다.
방역 인턴은 28일부터 오는 4월 22일까지 8주간 보건소에서 일반관리군 확진자 관리와 격리해제 통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일반관리군은 전체 재택치료자의 81% 수준인 2만7,177명이다. 공무원 등 보건소의 기존 방역 인력은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의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에 집중한다.
시는 방역인턴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3일간 대구와 경북지역 소재 대학 보건학과와 의료 및 간호계열 대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모집에 나섰고, 130명의 신청을 받았다. 이어 25일부터 2차 공고를 통해 70여명을 추가 접수 중이다.
시는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방역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자, 지난 9일 대구보건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학생 200여 명을 10일부터 방역현장에 투입했다. 이번 대학생 방역인턴은 대구보건대 학생들이 담당하던 업무를 그대로 이어받아 구·군 보건소의 업무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 10일부터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상담센터는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의 의료상담과 행정상담을 담당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학생 방역인턴 배치로 코로나19 확진자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가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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