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망사고 발생 100대 건설사 명단 공개
KCC건설·극동건설·삼부토건 각 2명 사망
중대재해처벌법 시행(1월 27일) 직전인 지난해 4분기에 대형 건설사들의 시공 현장 14곳에서 노동자 17명이 숨졌다. 2020년 4분기(7명)보다 사망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4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발주처, 지방자치단체 명단을 27일 공개했다.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 건설사는 △KCC건설 △극동건설 △삼부토건으로, 각 2명씩 총 6명이 숨졌다. KCC건설은 12월 10일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제1공구 노반(건축) 신설공사 현장(1명)과 같은 달 28일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1명)에서 잇달아 사망사고가 났다.
극동건설은 11월 25일 도남정수장 확장공사 현장(1명)과 12월 23일 인천신항 준설토투기장 호안축조공사 현장(1명)에서, 삼부토건은 10월 14일 남양주 진접3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2명)에서 발생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디엘이앤씨 △태영건설 △계룡건설 △한라 △쌍용건설 △양우건설 △SGC이테크건설 △신동아건설 등 11개 건설사에서도 1명씩 사망했다.
최근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등으로 건설안전 강화가 요구되자 국토부는 특별 점검을 통해 건설 주체들의 안전 경각심을 다시 한번 환기하고, 보다 책임 있는 안전관리를 유도하기로 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발주청은 국가철도공단(2명)이다. 성남시청, 새만금개발공사 등 19개 기관에선 각 1명이 사망했다. 광역지자체 단위에서는 경기에서 13명이 숨져 최다였다. 인천에서는 4명, 서울에선 3명이 사망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지난해 3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 건설사 114곳의 건설현장과 관련 하도급사가 참여 중인 13곳의 건설현장을 불시 점검했다. 점검 결과 총 212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해 시정조치 하도록 했다.
김영국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지난달 11일 발생한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건설 주체들이 경각심을 갖고 보다 긴장감 있게 안전을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별 점검을 통해 안전과 품질이 최우선시 되는 현장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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