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연고지를 옮긴 후 첫 1부리그 승리를 신고했다. 6연패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는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공방전을 펼친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천 상무는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이겼다. 후반 25분 정현철의 득점이 결승골이었다.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인 울산 현대와 득점 없이 비겼던 김천은 이날 승리로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상주에서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2부리그로 내려가 재출발했던 김천은 승격 후 2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K리그1에서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김천은 초반부터 화끈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과 권창훈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쥐며 포항을 위협하던 김천은 전반 20분 조규성의 페널티킥 골을 앞세워 1-0으로 앞서갔다. 이어 전반 26분 세트 플레이에서 포항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서진수가 머리로 밀어 넣어 2-0으로 벌렸다.
포항의 반격도 거셌다. 전반 41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은 팔라시오스의 만회골로 분위기를 바꾼 뒤 후반 16분 신진호의 크로스를 허용준이 헤딩 득점, 2-2 동점에 성공했다.
잠시 흔들리는 듯했던 김천은 다시 한번 세트 플레이로 결과를 냈다. 후반 25분 연제운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정현철이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 세 번째 포항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다급해진 포항이 이수빈 정재희 김용환 등을 앞세워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만회에 나섰지만 김천은 박지수와 최준혁 등의 육탄방어로 끝까지 버텨 홈 팬들 앞에서 짜릿한 첫 승리를 챙겼다.
전북과 대구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26분 전북의 김보경이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후반 34분 대구의 고재현이 해결사로 나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은 개막전 승리에 이어 1승 1무를 거뒀고, 대구는 1무 1패를 기록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