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인천공항, 'RE100' 가입

영국 히드로·게트윅공항 이어 세 번째
아시아선 처음...2030년까지 60% 목표

지난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RE100 가입식’에서 진우삼(왼쪽) 기업재생에너지재단 위원장이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기념패를 전달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이 아시아 공항 최초로 '글로벌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에 가입했다. 인천공항은 2040년까지 공항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2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사전 적격성 심사와 경영진 면담 등 5개월간 심사 과정을 거쳐 영국 히드로·게트윅공항에 이어 전세계 공항 중 세 번째로 RE100 가입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RE100은 영국 비영리 환경단체인 '더 클라이밋 그룹(TCG)'과 '카본 디스클로져 플랜(CDP)'이 주도하는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이다. 2050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350여 기업이 가입했다. 국내 기업 14곳도 참여하고 있다.

샘 키민스 TCG 대표는 축하 서신에서 "RE100 가입은 인천공항이 공항 분야 친환경 리더십 주도권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2030년까지 전력 사용량의 60%를, 2040년까지 100%를 태양광과 지열 등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RE100 권고 기준(2050년)보다 10년 앞선 것이다. 공사는 제2여객터미널에 태양광 에너지 설비를 설치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내 공항 인근 빈 땅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연구용역을 통해 RE100 이행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는 물론 수소 항공기 산업과 바이오 항공유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관련 사업을 적극 발굴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