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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ㆍ혈변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궤양성 대장염 때문?

입력
2022.02.28 18: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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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와 함께하는 건강 Tip] 천재영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변비 때문에 1주일에 한 번 화장실을 가기도 힘든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잦은 장 트러블로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가야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장 상태는 사람 별로 다양하다. 설사와 혈변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궤양성 대장염일 수 있다.

Q. 궤양성 대장염이란.

“염증성 장 질환의 하나로, 대장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질환이다. 장염으로 인한 위장 증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신 증상이 나타나며,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기에 삶의 질 저하와 괴로움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Q. 발병 원인은.

“궤양성 대장염을 비롯한 염증성 장 질환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100개 이상의 연관 유전자가 존재하며, 서구화된 식습관, 장내 미생물 변화, 장관 면역체계 이상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 중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10% 미만에 불과하며 유전 질환이 아니기에 병이 자녀에게 유전될까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다.”

Q.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급박한 대변 △잦은 설사나 대변 △혈변 △배변 습관 변화와 연관된 복통 등 4가지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궤양성 대장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

“아직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약물로 대부분이 증상과 염증을 잘 조절할 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는 증상이 잘 조절되는 관해(寬解)에 도달해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약제를 바꾸거나 조절해 관해에 도달하도록 노력한다. 적극적인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5%의 환자는 불가피하게 장 절제 수술을 진행한다.”

Q. 치료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관해에 도달했다가 재발하는 환자가 많다. 가장 흔한 재발 원인은 자의적인 약물 중단과 불규칙한 약물 복용이다. 치료 후 증상이 좋아졌다면 약물 효과가 있었다는 뜻이고,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상태가 좋더라도 처방받은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없는 것과 염증이 완전히 호전된 것은 다르며, 염증이 경미하면 증상이 없을 수 있다. 따라서 치료 후 관해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정기검사로 염증 유무를 확인하고, 추가 치료 여부를 주치의와 상담해야 한다.”

천재영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천재영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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