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 이강호 "뜯고, 만지는 기술이 국영수보다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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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대 이강호 "뜯고, 만지는 기술이 국영수보다 좋았어요"

입력
2022.03.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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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때 국가기술자격증 12개, 공인자격증 4개 취득
고졸후 취업, 군 복무 마친 뒤 대학 진학
졸업 전까지 기능사 14개, 산업기사 자격증 10개 목표


구미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부 2학년 이강호씨는 ‘자격증 사냥꾼’으로 통한다. 그는 “졸업하기 전까지 국가기술자격증 30개 취득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성현 기자


"졸업하기 전까지 국가기술자격증 30개 취득이 목표입니다."

구미대 이강호(24·기계자동차공학부 2년)씨는 '자격증 사냥꾼'으로 통한다. 김천생명과학고 시절에 벌써 본인 전공(산업기계)에 해당하는 자격증뿐 아니라 타 전공 자격증까지 모조리 취득했기 때문이다.

다른 친구들이 고등학생 시절 5개 남짓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동안 이씨는 지게차, 굴삭기, 불도저 운전기능사 및 농기계운전·정비기능사 등 국가기술자격증 12개, 공인자격증 4개를 따냈다.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시험에 합격할 때마다 바로 결과가 나타나니까 점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 덕에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정말 뿌듯했죠."

그는 졸업 후 곧바로 농기계 정비소에 취직했다. 대학으로 진학하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하루라도 빨리 현장에 뛰어들어 실력을 발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 까닭이었다. 농기계 정비와 관련된 자격증은 모두 취득한 상태였다.

의기양양하게 일을 시작했지만 이내 좌절했다. 현장은 또 다른 세계였기 때문이다. "제가 건방졌습니다. 자격증은 단순한 시험에 불과할 뿐, 현장의 자격은 따로 있었습니다. 자격증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그때 알았죠."

이씨는 1년 후 자동차 정비병으로 공군에 입대했다. 투박했던 농기계와 달리 군용 차량들은 섬세한 작업이 많았다. 자연스레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군에서 자동차정비기능사와 자동차정비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공부를 거듭할수록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자동차 관련 공부를 혼자 하다 보니 이해가 되지 않고 무작정 외워야 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지만 제대로 자동차에 대해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대학 입학이었다. 이왕 할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난해 구미대 기계자동차공학부에 입학한 그는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이씨는 대학에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꼭 그만큼 공부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

"혼자 싸매고 있었던 물음표들이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니 금세 해결됐습니다. 또, 저와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죠.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학문에 대한 시야가 넓어져 따내고 싶은 자격증이 늘어났습니다."

학교 공부를 병행하며 그의 자격증 사냥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껏 19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졸업 전까지 기능사 14개, 산업기사 자격증 10개를 더하는 것이 목표다.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급변하는 사회인만큼 앞으로 어떤 기술이 어떻게 필요하게 될지 모릅니다. 무엇이든지 완벽하게 해내려는 성격 탓에 지금도 여러 자격증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다양한 자격증을 바탕으로 앞으로 제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기계·자동차 분야 전문 기능장이 되고 싶습니다."

박성현 기자 starshine@hankookl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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